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 최고 1만7500원
돼지, 고지방식단 트렌드에 소비 7.9% 증가
육계, AI 영향…수요감소로 산지가격 하락

한우 도매가격은 청탁금지법에 따라 내년 설 선물수요 위축이 예상되면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낙농부문은 4분기 원유생산량은 전년동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돼지의 지육가격은 전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육계는 고병원성 AI에 따른 수요의 감소가 전망되고, 산란계는 수요는 비슷하나 공급이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5일 발표한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설 전후 도매가격 약세 전망

한우 도축마릿수는 감소하나 설 전후 수요 불확실성에 따라 12월부터 내년 2월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kg당 1만8040원보다 낮은 1만6000~1만7500원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연말연시 외식과 선물 수요 감소로 한우고기 재고가 늘어날 경우 내년 2월 한우 2등급 도매가격은 경영비 이하에서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쇠고기 수입량이 전년보다 6.2% 증가한 8만2000톤으로 전망돼 한우 소비 감소폭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경연은 수요측면의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소비촉진 행사, 급식 확대 등 한우업계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젖소, 내년 1분기 원유생산량 올해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
내년 1분기 원유생산량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착유우 마릿수 감소로 4분기 원유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2.9% 감소한 50만6000~51만1000톤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1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동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51만8000~52만3000톤으로 전망했다.

올해 총 원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4~5% 감소한 207만톤 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유업체별 감산 대책 추진으로 분유재고는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우유 소비 부진이 지속되면서 원유 수급 불균형 문제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농경연의 의견이다.

■ 돼지, 12월 돼지 지육가 kg당 평균 4200~4500원

다음달 돼지 지육가격은 지난해 수준으로 탕박 기준 kg당 4200~4500원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등급판정마릿수가 증가하지만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다음달 지육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4361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돈육 공급량은 8만톤 내외, 수입량은 2만5000톤 내외로 지난해보다 3.2% 감소하고 소비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관련 보도 이후 7.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음달 모돈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97만~99만마리, 돼지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2.1~4.0% 증가한 1040만~1070만마리로 예상됐다. 

■ 육계, AI 발생으로 닭고기 수요 감소 전망

고병원성 AI(H5N6) 발생 영향으로 단기적인 닭고기 수요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 육계산지가격은 전년동월보다 하락한 kg당 1300~1500원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다음달 도계마릿수는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8772만마리로 전망했으며, 내년 1~2월도 이같은 닭고기 공급과잉이 지속됨에 따라 내년 1월, 2월 육계 산지가격을 각각 kg당 1300~1500원, 1200~1400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달 초 태국산 닭고기 수입 재개로 이르면 다음달부터 태국산 닭고기가 국내 닭고기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달 닭고기 수입은 9500톤 내외로 추정됐다.

■ 산란계, 12월 계란 공급량 ↓

다음달 계란 산지가격은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이동제한이 실시, 계란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보다 상승한 특란 10개 기준 1150~1250원으로 예상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6개월령 이상 산란계마릿수와 생산성은 전년 수준으로 다음달부터 내년 2월 계란 생산량은 전년동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AI로 인한 이동제한 등의 영향으로 공급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내년 1~2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한 1100~1300원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농경연은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성계(노계)의 계획적인 도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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