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잦은 강우…결주율 평년보다 높아
양파, 태풍 피해 습해 발생…포전관리 중요

▲ 현재 제주산 마늘과 양파는 지난 10월 잦은 강우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다.

마늘은 올해산 난지형 마늘 입고량이 지난해 대비 9% 증가하겠지만 총 입고량은 평년보다 13% 감소한 9만3000톤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7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7~11% 증가한 2만2200~2만3000ha로 예상된다.

양파는 올해산 재고량이 43만8000톤으로 추정되며 저온저장고 입고량이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14% 많은 63만2000톤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출하기 가격 약세로 지난해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산 마늘 파종시기는 지난 10월 잦은 강우로 평년보다 지연됐으며 지난 11월 상순까지 파종률은 88.5%로 평년(98.4%)에 비해 10%p 적었다.

논 재배 마늘을 중심으로 지연됐던 파종은 11월 상순 기상여건 호전으로 많이 이뤄졌다.

그러나 2017년 산 마늘 초기생육상황은 파종시기 잦은 강우로 지난해, 평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파종이 10~15일 지연된 영남지역은 논 재배 마늘을 중심으로 포전 준비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파종돼 겨울철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고산지역은 잦은 강우로 결주율이 13% 정도를 보여 평년(5%내외)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정지역도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늘었으나 결주가 많아 작황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 이는 한경지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 평균기온이 18도 정도를 유지해야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 평균기온이 18도보다 낮고 한파가 몰아닥칠 경우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게 제주도 농협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제주지역 농협 관계자는 “마늘가격이 올해 높게 형성되다보니 제주지역의 포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율이 원물마늘의 60% 수준에 불과해 상인들이 포전 거래를 통해 깐마늘을 판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농가에서는 이달까지 계약을 농협과 해야 할지 포전 거래를 할 산지유통인을 기다려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가 제주지역 농협을 통해 전체적으로 확보하는 마늘 의무물량은 960톤이며 계약단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양파의 경우 조생종 양파는 올해산 보다 21%, 중만생종은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제주도의 경우 만생종이 지난해보다 50% 증가해 전체 재배면적이 8% 증가했다. 그러나 잦은 비로 인해 양파 모종이 습해를 입었다.

제주지역은 지난 10월 5일 태풍 차바의 영향(강풍·강우)으로 양파모종이 일부 유실됐으며 이후 잦은 비로 습해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상여건에 따른 포전관리가 중요하다.

제주지역의 경우 농가 일손부족으로 포전거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산지유통인들이 입고된 저장양파의 높은 부패율로 인해 제주도 마늘로 구매노선을 변경, 노지양파 포전거래 금액은 3.3㎡당 1만4000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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