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부적합 도축·집유장 재평가

전국 소·돼지 78곳, 닭·오리 51곳 등 129개 도축장 중 79%인 102곳은 적합, 21%인 27개소는 재평가 대상인 부적합 판정을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단체, 외부전문가, 농림축산검역본부, 시·도 합동으로 실시한 ‘2016년도 전국 도축장·집유장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운용 상황’ 조사·평가 결과를 지난 6일 밝혔다.

총 129개소 도축장을 대상으로 지난 4~11월 8개월간 실시한 이번 조사·평가에서 ‘적합’은 102개소(79%), ‘부적합(재평가)’은 27개소(21%)로 평가점수는 지난해 87.7점 대비 1.7점 상승한 평균 89.4점을 나타냈다.

부적합 도축장은 지난해 38개소(30%) 보다 감소한 27개소로 포유류(소·돼지)는 9개소, 가금류(닭·오리)는 2개소가 각각 감소했다.

이는 사전교육과 컨설팅 제공, 현장 기술지도 강화 등 지도 위주의 평가체계 전환에 따라 도축장 대표 등 관계자들의 인식개선 등을 통한 실질적인 위생수준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집유장은 총 62개소 중 ‘적합’ 58개소(94%), ‘부적합(재평가)’ 4개소(6%)를 나타냈고, 평가점수는 지난해 95.5점 대비 0.4점 하락한 평균 95.1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HACCP 전면 의무화로 소규모 집유장(일 75톤 미만)이 평가에 포함되면서 평균 점수가 소폭 하락하고 부적합 작업장은 소폭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조사·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선정한 HACCP 운용 우수 작업장인 김해축산물공판장, 민속엘피씨, 음성축산물공판장, 부경축산물공판장, 하림정읍공장, 하림익산공장, 주원산오리, 부산경남우유 제1생산본부(칠서집유장), 서울우유 안산집유장과 우수 지자체인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 노력상인 녹색흑염소에 대해 포상(장관상), 시설개선·운영자금 지원 및 축산브랜드(소·돼지) 평가 시 반영하는 등 위생관리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특히 이번 조사·평가에서 부적합 평가를 받은 도축장·집유장은 관할 시·도에 통보해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평가결과를 토대로 불시 위생감시 등 차등 관리해 도축장 위생수준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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