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검역 탐지견 운용 실태, 휴대 동식물, 검역 절차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유입방지를 위한 국경검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역학조사 중 국내 야생조류에서 19건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분변에 오염된 차량·사람 등에 의해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이 추정되는 가운데 농장 간 AI 전파 차단을 위한 강력한 현장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AI 방역대책 관계부처 회의에서 AI 발생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AI 방역대책본부 중심의 체계적인 컨트롤 타워를 구축 운영하고 보완이 필요한 상황을 즉각 개선키로 했다.
 
  # 철새도래지 주변 농가 농장단위 차단방역 중요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 원인 분석에서 철새도래지 주변 농가의 철저한 농장단위 차단방역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방역 역량을 보다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위험지역내 과거 발생농장에 대해 우선 소독 강화조치를 하고 외국인근로자 등 농가단위 효과가 있는 방역조치를 위한 소독방법의 집중적인 반복 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영남지역은 지난 5일 기준으로 고병원성 AI에 대한 의심신고는 없는 상황이지만 철새의 지속적인 도래, 산란계 살처분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 등이 겹치면서 발생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우선 해당지자체의 방역강화 조치와 더불어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계란 이동차량의 확실한 세척과 소독이 필요한 상황이다.

# 방역사각지대 해소에도 주력해야
  농식품부는 또한 현장에서 방역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구서제 살포 등 쥐, 고양이 등 야생동물에 의한 전파가능성에도 보다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발생농장의 경우 이미 오염돼 있어 전파 위험이 크므로 행정력을 동원해 조기 살처분에 주력해야 한다.
  방역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이 AI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와 함께 철새도래지나 가금농장 방문 자제 등 국민적 협조도 요구되고 있다.

# 살처분 기하급수적 증가
  지난 4일 기준으로 살처분 마릿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산란계 26호, 육용오리 70호, 육계 2농가, 육용종계 1농가, 종계 4농가, 종오리 11농가, 토종닭 10농가, 산란오리 1농가, 메추리 1농가, 오골계 1농가 등 127농가 383만3000마리의 살처분·매몰을 완료했다. 또한 이후 21농가 305만9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예정됐다.
  농식품부는 AI발생에 따라 산닭으로 유통되는 토종닭의 유통제한으로 사육일수(70일)를 초과하는 토종닭의 냉동 비축 자금 6억71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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