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근오·이건남 인화목장 대표부부

-'경험'에서 우러난 자연미 강조

-'깨끗한목장 가꾸기…' 대상 차지

-철저한 분업화로 젖소관리 집중

-대를 잇는 가업으로 꾸릴 것

“저는 일꾼이고요 이 사람이 진짜 목장 대표에요. 저는 그냥 대표님이 하라는 대로 일하고 젖짜고 하는거죠 뭐.”


사람좋은 너털웃음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공근오 씨는 실질적인 목장의 대표가 부인 이건남 씨라고 한사코 말한다. 실제로 목장의 회계와 큰 결정들은 부인 이건남 씨가 하는 편이다. 올해 한국낙농육우협회에서 개최한 깨끗한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선발에서 대상을 차지한 인화목장의 공근오?이건남 대표 부부는 홍천에서 알아주는 ‘잉꼬 부부’다.


“잉꼬 부부랄 게 있나요. 목장을 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붙어 있다보니 서로 눈만봐도 생각을 알 수 있죠. 목장에서 사양관리는 제가 합니다. 젖소관리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농장대표인 부인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젖소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축사 바닥을 치우고 축분을 걷어내는 것은 제몫인거죠.”

목장의 일꾼을 자처하는 공근오 대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장 대부분을 발로 누비며 크고 작은 일을 한다. 부인 이건남 씨는 조경관리를 비롯한 미화와 함께 유대를 정산하고 목장의 회계 등을 담당하며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작은 목장이지만 전문화된 일을 각자 맡아 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구요. 각자가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하고 저녁에는 모여서 함께 논의를 하면 안 풀리던 문제도 해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축사에서는 젖소가 최고, 집에서는 부인이 최고, 목장에서는 아름다운 환경이 최고라는 공근오 대표는 정화조 하나도 그대로 살려 목장의 조경처럼 꾸며내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정화조가 목장 마당 한가운데 있어요 이 정화조를 가리려고 고민해 보니까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부인과 상의하니 그대로 두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정화조 위에 커다란 항아리 꽃병을 두자고 아이디어를 주더라구요 그래서 그대로 살려 정화조를 살리니 그마저 아름다운 목장의 조경이 되더군요.”


기본에 충실하되,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는 공근오·이건남 인화목장 대표 부부는 모든 것이 ‘경험’으로 통한다고 말한다.


“아들이 후계로 들어오기로 해서 육성우 목장을 지었습니다. 축산을 전공한 아들의 생각을 존중해 축사를 짓고 아들이 사업을 꾸려나가도록 지지해주고 있죠. 목장이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만큼 대를 잇는 가업으로 목장을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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