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홍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대구지회장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이 노후화되고 농산물 반·출입로가 좁아 소비자, 생산자들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시설현대화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구도매시장의 개장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지켜오고 있는 ‘역사의 산증인’ 박규홍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대구지회장.


박 회장은 “2007년과 2012년 그리고 올해 3차례에 걸쳐 대구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개설자인 대구시는 갈팡질팡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 대구도매시장이 시설현대화사업 대상자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대구시가 오는 2월경까지 농림축산식품부 관련 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도 재건축이냐, 이전이냐를 결정 못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유통인들의 의견이 이전이냐, 재건축이냐로 나뉜다는 이유로 업무집행을 꺼리며 몇 번이나 입장을 번복하는 등 개설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주변 시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대구시가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당분간 시설현대화사업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회장은 “대구시가 과거에 시설현대화 관련 문서를 여러번 제출했지만 연구용역 결과를 비롯한 유통인들의 의견수렴 부족 등의 이유로 선정되지 못했다”며 “시설이 노후화된 다른 공영도매시장에서도 시설현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큰 만큼 대구시가 이번에 명확하게 결정하지 못하면 시설현대화는 요원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구도매시장의 시설이 현대화되지 않을 경우 구매자들이 농산물 구매에 불편함을 느껴 이용하지 않을 것이며 생산자까지 출하를 꺼리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해 대구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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