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랙터 개발…제2의 도약 '날개짓'

김중호 대호(주) 대표이사 이남종 기자l승인2017.01.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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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다양화…경쟁력 갖춘 중소기업 지원 필요

1995년 고등학생 시절 전국 최초로 ‘초광폭 써레’를 개발해 농업기계분야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중소업체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연구개발로 세계 유일무이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다목적 트랙터(로보랙터)를 개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김중호 대호(주) 대표이사.


김중호 대호(주) 대표이사의 농업기계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의지는 결국 지난해 대산농촌문화상에 이은 특허청 주관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 농업기계화 유공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5회째를 맞은 대산농촌문화상은 농업기술부문, 농업경영부문, 농촌발전부문, 농업공직부문 등 4개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탁월한 공적을 보인 인사나 단체에 수여하는 우리나라 농업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개인의 업적에만 치중하는 다른 시상과는 달리 대산농촌문화상은 그 업적이 우리 농업·농촌·농업인에 어떻게 이바지를 했는지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그 심사가 매우 엄정하다. 특히 김 대표가 수상한 농업기술부문은 해당자가 없을 경우 시상자를 선정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며 실제로 2013년 이후 수상자가 없어왔기 때문에 수상의 의미가 더욱 크다.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 역시 기술선진국 도약을 위한 신기술을 발굴 시상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며 실제로 농업기계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 농식품부장관상의 가치 역시 남다르다.


김 대표는 오래전부터 초광폭 써레와 오리발 써레, 배토기와 축산조사료장비 등을 개발해 농가에 많은 도움을 주며 얻어온 이익을 다시 농업·농촌에 되돌려줘야 한다는 개념으로 수익의 대부분과 시간, 노력을 로보랙터 개발에 쏟아 부었다고 한다.


써레 등 농작업기 개발, 보급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로보랙터’ 개발에 쏟아 부은 것은 사실 망할 각오를 하지 않는 한 시작하기 어려운 일이다. 종합형 농기계업체들이 수십억, 수백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들여 개발한 제품도 시장에서 평가는 냉혹하기 때문에 중소업체가 기존 기능과는 차별화된 다목적 트랙터 본체를 개발한다는 것은 모험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김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집안에 여러가지 농기계가 필요했지만 이를 다 구입하면 기계값을 갚다가 평생을 보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트랙터 부착용 콤바인을 개발하게 됐고 당시 대통령상까지 받았지만 실상 어린나이에 이를 실용화하기는 어려웠다”며 “이후 수확기도 장착할 수 있고 굴삭기에 각종 기능을 하나로 하는 운전석 회전형 트랙터 개발을 가슴에 품고 히트상품인 오리발써레를 개발, 보급하면서 안정된 재정을 기반으로 다시 꿈을 펼칠 수 있었다”고 로보랙터 개발 동기와 과정을 밝혔다.

▲ 다기능 트랙터 ‘로보랙터’ = 우리나라 농경지 특성상 협소한 논과 밭, 축사 등에서 원활한 작업이 가능한 다목적 기능을 갖춘 신개념의 트랙터. 로보랙터는 보조장치를 부착, 트랙터 기능과, 굴착기, 지게차, 스키드로더의 기능을 모두 한방에 해결할 수 있으며 제자리 회전기능, 운전석 회전기능, 용이한 작업기 탈부착 기능 등을 갖춘 제품으로 농업인의 노동력과 비용, 시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로보랙터 관련 특허는 국내 특허 24건, 중국 3건, 일본 6건, 미국 4건, 유럽 5건 등이 출원돼 있어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각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보랙터를 개발하면서 고충도 심했다. 혁신의 길은 참으로 외로웠다고 밝힌 김 대표는 “정부보조 연구과제 선정 시 심사위원들로부터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연이어 탈락하고 우수한 연구인력을 구하지 못해 수많은 밤을 지새워야 했다”며 “대자본과 싸워야 하는 중소기업이자 한 개인 발명가에게는 늘 힘들고 외로운 길이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의 다양성이 추구 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요구된다”며 “연구개발지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경제전사’를 키워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남종 기자  leenj@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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