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원 구례농협 조합장

-고품질 단감·배 해외소비자 호평

조재원 구례농협 조합장은 정유년을 맞아 힘찬 전진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수출농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발 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조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위해 내수판매는 물론 수출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농업인 조합원들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농협이 농산물 판로개척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조 조합장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함께 호흡하는 청정지역 구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농산물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 한해도 이를 바탕으로 대만,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수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조 조합장을 비롯한 수출농가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그는 수출농업 육성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갖고 수출시장개척에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걸음마 단계에 있는 만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물류비 등 수출 농업 육성을 위해 불가피한 보조금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이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농협중앙회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농가에 대한 보조금을 늘려야 수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출농산물 증대를 꾀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보조되는 수출물류비도 도비·군비를 포함해 고작 9.2%에 그치고 있어 농협 자체적으로 물류비를 추가 지원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일선 농협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조 조합장은 “수출은 일정 물량을 해외시장으로 돌리면서 국내 수급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이 때문에 수출에 힘을 쏟고 있지만 농가 지원이 쉽지 않아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구례농협은 지난해 11월 10kg 단위로 포장된 전남공동과실브랜드인 ‘상큼애 단감’ 20톤을 수출업체인 NH무역을 통해 홍콩에 수출, 웰컴 슈퍼마켓에서 판매해 현지인들로부터 맛과 당도가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해외현지 판촉활동에 들어가면서 비상품 감을 말랭이로 가공해 현지인들에게 시식토록 한 결과 맛이 매우 독특하다는 관심을 보인 만큼 이에 대한 상품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구레농협은 지난해 10월에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배(신고) 30톤을 대만·베트남, 싱가포르에 수출했다. 이에 앞서 8월에도 조생종 배(원양·화산) 11톤을 대만에 수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구례단감을 처음으로 수출한 구례농협은 올해 신규 수출품목으로 배를 선정하고, 농협전남지역본부와 함께 대만 수출용 선과장을 등록하고 수출농가 육성에 나서는 등 구례군과 함께 농가 조직화와 고품질 생산교육도 실시했다.


구례농협은 지난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 배 41톤, 감 57톤 총 98톤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올해도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최고상품을 만들어 동남아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등 배 130톤, 감 120톤 수출 계획을 세웠으며 앞으로 미주 쪽으로 배 200톤, 단감 300톤을 수출할 계획을 잡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조 조합장은 고품질의 감과 배 생산을 위해 수출참여농가에 대한 맞춤형 고품질 생산교육과 함께 재배기술 교육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유통체계 등을 통해 안정된 생산기반을 구축하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수출 거래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출업체 마케팅, 수출바이어 초청 현장투어를 실시하는 등 수출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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