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하락…中 불법조업·치어남획 대응 필요

어선과 어업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어선의 척당 어획량은 40여 년 전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해 근해어선의 척당 어획량은 264톤 수준으로 1972년 370톤에 비해 100톤 가량 줄었으며 지난해 연안어선의 척당 어획량은 6.4톤으로 1972년 10.1톤에 비해 4톤 가량 줄었다. 또한 어업 생산구조도 달라졌다.


1972년 연안어선의 어획량은 66만3590톤 가량이고 근해어선은 29만2900톤 수준으로 연안어선의 어획량이 70%, 근해어선이 30%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연안어선의 어획량이 27만348톤 가량(추정치)이고 근해어선 어획량은 69만5109톤(추정치)으로 연안어선이 30% 가량을 차지하고 근해어선이 70% 가량을 차지했다.


이처럼 척당 어획량이 감소한 것은 1972년 이후 어선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수산자원은 감소세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척당 어획량이 급감한 가운데 1972년의 척당 어획량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근해어선 812척, 연안어선 1만5630척을 줄이거나 연근해 어업 어획량이 142만톤 수준으로 늘어나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삼 KMI 어업자원연구실장은 “어선의 대형화로 마력수가 급격히 높아지고 어업비용 역시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선의 척당 어획량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생산성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폐그물에 의한 유령어업, 국내 어업인의 치어남획 등 수산자원감소 3대 원인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