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창호 농협부산지역본부장

-쌀 소비촉진·조직 상생협력·사회공헌활동 확대

“지난해 농협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태풍 ‘차바’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농업인들도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취임 2년차를 맞아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농업인과 부산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부산농협이 되겠습니다.”

이창호 농협부산지역본부장은 “올해는 농협 경제지주가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원년으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확고한 체계를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본부장은 “현재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의 60% 수준인 3700만원에 불과하다"며 "그 중 농업소득은 20년 전과 동일한 1100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농업 관측의 새로운 모형을 만들어 농업생산성과 판매교섭력을 높이고,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농가 수취 가격을 높이는데 힘을 모으겠다”며 “농외소득 증대를 위해 마을기업 등 6차 산업 활성화와 농촌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농협부산본부는 2012년 군 친환경농산물 급식지원센터를 개장했다. 또 이듬해에는 강서구 친환경농산물 급식지원센터를 개장해 200여 초·중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금정구 친환경농산물 급식지원센터를 오는 3월부터 운영, 부산관내 300여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시 최초로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설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농산물 판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협의 화두 중 하나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활성화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업과 기관 대표 등을 농촌마을의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소속 임직원을 명예주민으로 참여시켜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모델의 농촌사랑운동이다.

이 본부장은 “농협부산본부는 지난해 기장군 5개 마을과 명예이장 위촉식을 갖고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지역 8개 기관도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에 동참했다”며 “올해는 지역의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농촌마을 명예이장과 주민으로 위촉돼 교류할 수 있도록 도농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품질 쌀 생산과 소비촉진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근 쌀 재고 과다와 소비부진에 따라 쌀값이 20년 전보다 더 하락해 쌀 생산농가는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부산 유일의 가락농협 미곡종합처리장도 지역 쌀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 본부장은 쌀 소비촉진 캠페인과 판매운동을 통해 지역 쌀 소비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산시청과 협력해 시청 구내식당에 지역 쌀을 공급하고 부산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지역 쌀 구매운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농협 금융지주 산하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투자증권, NH캐피탈과 경제지주 산하 농협공판장, 농협부산경남유통, 목우촌, 농협사료 등 조직 간 상생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제고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금융과 농산물 생산·유통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관내 14개의 농·축협과 범농협 계통 간 상생협력을 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부산농협 임직원들은 사회공헌 확대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는 김장김치 나눔, 사랑의 쌀 나눔, 농촌 일손 돕기, 아동도서 기부, 장학금 지원, 사회복지시설 생필품 전달 등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범농협 임직원들의 힘을 모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경영환경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농협 임직원들의 일하는 속도를 높이는데 힘쓰겠다”며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고 불필요한 절차나 관행은 과감히 버리는 동시에 신속한 판단과 빠른 사업 추진으로 지역발전에 필요한 토대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보다 늦게 움직이고 현실에 안주하고자 한다면 급변하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부산농협 임직원 모두가 ‘함께하면 이룰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사랑받는 농협부산본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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