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가축질병 모니터링…개체별 관리 ‘손쉽게’

가축 질병이 만연한 시대에서 자신이 키우고 있는 농장의 가축 건강을 지키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이에 가축의 체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동시에 가축의 품질·발정·출산 관리 등이 가능한 세계 최초 IoT 기반 실시간 가축질병관리 모니터링 서비스가 양축농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가축헬스케어 스타트업 회사인 (주)유라이크코리아(대표 김희진)가 개발한 실시간 가축 질병 사전 관리 시스템 ‘라이브케어(LiveCare)’가 바로 그 제품이다.

▲ 축우 내 경구 투여되는 ‘바이오캡슐’과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 게더링 박스’에서 취합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축우의 이상변화를 감지한다.

# 0.1℃ 체온변화도 잡아내

라이브케어는 온도 및 pH센서를 접목한 경구투여 방식의 바이오캡슐(Bio Capsule)을 소 반추위에 일생동안 안착시켜 소의 체내에서 체온을 측정한다. 소에게 무해한 사탕수수로 제작된 바이오캡슐은 유라이크코리아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소의 반추 행위에도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캡슐을 통해 수집된 각 개체별 생체정보는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농장주와 수의사에게 앱을 통해 통보된다.

특히 라이브케어는 0.1℃ 미세한 체온과 생체변화도 감지, 개별 농가의 방역 능력과 질병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추운 겨울에 발병률이 높은 ‘식체’의 경우조기 발견에 실패하면 1~2주 후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브케어는 하루 최대 300회 체온을 감지해 각 개체별 생체정보에 머신러닝 기술 적용해 보다 정확히 발정과 질병을 감지하고 있다.
 
# 양축농가 만족도 ‘최상’

정확한 데이터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곧 농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농가들의 만족도도 높다.

실제로 현재 사육하고 있는 소에 라이브케어 시스템을 도입한 충남 예산군 고덕면 소재 영훈목장의 조상훈 대표는 “라이브케어를 도입하기 전에는 육안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밖에 없어 잘못된 대응으로 폐사하는 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라이브케어를 도입한 이후 출산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고, 식체에 걸린 소를 조기 발견해 한 번의 주사투여로 죽을 수도 있었던 소를 살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라이브케어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를 통해 대를 이어서 전문성을 갖춘 축산 농가를 운영하는 길이 열려 2~3세대까지 혈통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충남에선 라이브케어 도입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어 적은 비용으로 소의 탄생부터 발정, 임신, 출산, 질병까지 관리가 가능해 농장주로서의 삶의 질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라이크코리아는 미국 페녹스 VC가 주최한 ‘2017 스타트업 월드컵’ 한국 지역 예선전에서 우승으로 한국대표로 선발, 오는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00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세계 16개국 스타트업 대표들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오는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7 인천세계수의사대회에서 ‘라이브케어’로 주제발표를 하는 등 국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유라이크코리아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