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정책연구실장

-어촌정책, 수산물 생산에서 국민·영토수호 정책 전환…

-수산가치 인정받고 어촌 '6차 산업화' 위한 길

“어촌의 6차 산업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역량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귀어뿐만 아니라 귀촌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은 사람들이 어촌으로 내려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어촌의 잠재력을 끌어내야한다는 것이죠.”


이승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정책연구실장은 어촌의 6차산업화를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어촌전문가로 어촌사회와 경제에 대해 연구해 온 그는 기존의 어촌마을 경영리더의 마인드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 향후 귀어·귀촌 종합센터가 단순히 귀어·귀촌을 홍보하고 알리는 수준을 넘어 어촌에 필요한 사람을 추천해주는 역할까지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는 어촌계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지역의 리더가 뛰어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6차산업화가 어촌체험마을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체험마을의 20%는 잘하고 있는 반면 60%는 현상유지, 20%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처럼 어촌마을 경영도 경영진단을 통해 도약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 기존의 어촌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귀어·귀촌을 통해 유입된 인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산정책의 패러다임이 기존의 수산물 생산 중심에서 수산업의 다원적 기능을 보전하고 국민을 위한 수산업이 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지적한다.

“어촌정책은 지금까지 수산물 생산에 포커스를 맞춰 추진돼 왔습니다. 하지만 어촌이 없다면 연안과 도서지역을 관리할 수 없어 천문학적인 규모의 방위비와 관리비가 투입돼야 합니다. 또한 어항은 친수공간으로 국민의 여가생활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어촌정책을 먹거리 생산 뿐만 아니라 국민과 우리 영토를 지키는 정책으로 접근한다면 수산업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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