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내 소비 증가세···대형마트 구매 비중 늘어
자연산 선호···양식산 품질홍보로 인식개선해야
어류소비행태조사

▲ 어류 소비행태조사결과 생선회를 한달에 1회 이상 섭취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12.2%포인트가 증가하는 등 생선회에 대한 소비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노량진수산시장의 전경.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생선회 소비를 예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류소비행태조사에서 생선회 소비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7.6%가 ‘전년과 비슷하게 먹겠다’고 응답했으며, ‘더 먹겠다’고 답한 소비자는 10.3%, ‘덜먹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실시된 소비행태조사보다 ‘덜 먹겠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24.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생선회에 대한 소비의향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생선회의 소비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월 2~3회 소비한다는 소비자가 27.2%로 가장 많았으며, 월 1회 26.8%, 2개월에 1회 16.6% 순으로 응답했는데 특히 한달에 1회 이상 섭취하는 소비자의 비중은 2015년 대비 12.2%포인트 증가했다.

생선회의 소비 장소는 대부분 외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1.2%는 생선회를 외식으로 소비한다고 응답했으며, 외식시에 1회 평균 3.4명이 7만6505원(1인 1회 2만2501원)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6%가 가족식사용이라고 답했으며, 37.1%는 친구 모임, 16.5%는 직장회식용이라고 응답, 외식소비는 친목의 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정내 생선회 소비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회를 외부에서 구매해 가정에서 섭취하는 비중은 2014년 19.2%에서 2015년 23.2%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8.8%까지 증가했다.

가정에서 생선회 소비가 늘어나면서 생선회를 구매하는 장소도 도·소매시장에서의 구매비중이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대형마트에서의 소비가 증가하는 등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2012년 56.9%였던 도·소매시장내 구매 비중은 2014년 46.3%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 조사에서는 38.3%까지 하락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중은 2014년 19.2%에서 2015년 23.2%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28.8%까지 증가했다.

선호하는 생선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4.3%가 광어를 선호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우럭 21.9% △참돔 12.6% △감성돔 6.8% △오징어 6.3% △농어 3.8% △도다리 3.8% △민어 3.7% △숭어 3.2% △전어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자연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불의향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양식산과 자연산 중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52.9%의 응답자는 자연산을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40.1%는 구별하지 않는다, 7%는 양식산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자연산을 선호하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품질과 식품안전성 측면에서 양식수산물보다 우수하다고 꼽았으며 자연산 생선회의 적정가격을 묻는 질문에 양식산이 1만원일 때 자연산 생선회의 적정가격은 두배 가량 높은 1만9617원으로 응답, 2014년 1만5497원에 비해 4000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효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은 “특별히 강한 외부적 충격이 없을 경우 올해 생선회 소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실제 지불하는 금액에 비해 지불의향이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돼 향후 소비자들의 니즈 분석을 바탕으로 마케팅전략을 수립한다면 생선회 시장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이 자연산이 양식산에 비해 안전성과 품질측면에서 더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생산자와 유통업 관계자들이 식품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양식산 어류의 품질에 대해서도 홍보, 판촉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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