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젖소농가와 전북 정읍 한우 농가에 이어 9일 충북 보은 한우농가에서도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각종 축산 관련 모임이 취소되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난 6일 18시부터 지난 7일 24시까지 30시간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가 걸리면서 가축, 축산관련종사자, 차량이 이동중지 된 가운데 구제역 발생 여파가 각종 모임 취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이달 9일 과 23일로 예정돼 있던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전격 취소했다.

대한한돈협회도 당초 지난 7일, 8일 개최키로 했던 대군농가를 대상으로 한 협회 회의와 이사회를 취소했다. 한국양돈연구회도 이번 구제역이 젖소, 한우 농가에서 발생했지만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오는 24일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개최키로 한 제16회 양돈기술세미나를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부문도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예방차원에서 각종 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동물약품업계에서도 한국조에티스가 당초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포천, 이천, 대구, 전주, 대전 등지에서 각각 신제품출시 로드쇼를 개최키로 했지만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개최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에티스 경제동물사업부 마케팅 관계자는 “일단 30시간 스탠드스틸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로드쇼를 준비하면서 이미 돈은 다 쓴 상황이고 전주 등지가 구제역이 발생한 정읍으로부터 멀지 않아 고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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