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도 간 거점소독소 설치·현장방역 강화
전국 우제류 가축시장 18일까지 폐쇄

정부가 구제역 위기단계를 최고인 심각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구제역 전파 차단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가축방역심의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협의를 거쳐 지난 9일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심각단계 격상은 구제역이 충북, 전북, 경기 등 여러 시·도에 걸쳐 발생하고 소에 대한 항체형성률이 낮아 질병 발생과 확산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기존 발생 유형과 다른 구제역 발생, 겨울철 소독여건 악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취해졌다.

이에 전국 우제류 가축시장이 지난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일시 폐쇄됐고, 같은 기간 농장간 생축 이동도 금지됐다.

또한 축산 관련 종사자들도 농장 출입을 최소화하고, 부득이 방문하는 경우에는 농장 출입을 전후해 1회용 방역복 착용과 소독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국의 모든 시·군 간, 시·도 간 거점소독장소를 설치하고 주요 도로에 설치된 통제 초소가 전국의 주요 도로로 확대되고 인력과 장비도 지원된다.

발생 시·도에 정부 합동지원반의 파견과 축산 관련 단체장 선거 연기 등 방역 상 필요한 조치도 취하게 된다.

시·도 대책본부는 관내 발생상황을 분석, 발생에 따른 긴급방역조치, 방역수칙 홍보 등을 총괄 지원하며, 시·군·구 대책본부에서는 살처분, 매몰, 이동통제, 소독, 예찰 등 현장 방역을 강화해 추진한다.

특히 경기도 우제류 가축의 타시·도 반출을 지난 9일 18시부터 오는 15일 24시까지 7일간 금지하고, 전국 우제류 농장 전화예찰도 확대·실시하는 한편 축산차량 일제소독의 날을 지난 10일, 오는 15일 2회 운영한다.

또한 발생 농장 내 우제류는 양성으로 확진되는 시점부터 24시간 이내 살처분 및 폐기할 방침이다.

구제역·AI(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한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차량소독과 이동통제는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제류 농장, 축산관련 시설의 방문과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구제역 일제 검사 결과 충북 보은 발생농가 반경 3km 이내 젖소 농장 검사결과에서 11곳(1140마리, 검사 178마리) 중 항체형성률 0%는 1곳, 44~71% 4곳, 88% 2곳, 94% 1곳, 100% 3곳으로 나타났고, 전북 정읍은 발생 농장 3km 이내 지역의 한우 13농가 106마리 중 75마리 대한 검사결과, 항체형성률 0% 농장은 1곳, 17~80% 7곳, 90% 1곳, 100% 4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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