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하락에 농지축소 정책, 구매의욕↓
환경규제 TIER4 적용…가격 인상 요인

지난해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농기계시장이 올 연초에도 심각한 마이너스 곡선을 기록하면서 심상찮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지난 1월말 정부지원 농기계융자판매 실적을 보면 수량으로는 12.1%, 금액으로는 19.7%나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를 끌어내린 주요 기종은 트랙터로 1월말 판매실적은 342대, 147억원을 기록해 374대, 180억원의 실적을 보인 지난해 동기대비 수량은 8.6%, 금액으로는 18.5% 각각 감소했다.

승용이앙기도 1월말까지 31대, 6억원의 실적으로 지난해 동기 61대, 16억보다 무려 수량으로는 49.2%, 금액으로는 58%나 감소된 모양세를 보였다.

과수용 대표 기종인 스피드스프레이어 역시 32대, 8억원대 실적으로 전년동기 60대, 18억원보다 수량은 46.7%, 금액은 54.5%나 줄었다.

이렇듯 농기계시장이 연초부터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 것은 쌀값하락에 정부의 농지축소 정책에 따른 농가들의 구매의욕 감퇴와 더불어 농용엔진에 대한 환경규제 TIER4적용에 따른 농기계 가격 인상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작용 뿐 아니라 과수용 농기계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는 청탁금지법 적용에 따른 여파가 과수분야에 크게 미치고 있어 과수농가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기계업계 관계자는 “실제 연초 농가들을 돌아보면 실질적인 구매력 저하를 피부로 느낄 수 있으며 심지어는 경영비 절감을 위해 수리마저 미루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며 “업체들은 농가들의 구매력 저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형 트랙터 모델을 늘리는 등 제품 선택폭을 넓히고 연초부터 농가를 찾아가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사후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