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이원태 수협은행장
소매여선 중심 자산 증대로 이자이익 증가
이차보전사업 예산 528억원 확보···수산정책자금 공급 확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중은행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수협은행의 수익은 전년대비 140억원 가량 늘어난 176억원인 것으로 가집계 되는 등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으며, 국제신용평가사인 S&P의 신용등급도 2015년 말 A-(S)등급에서 지난해 말 A(S) 등급으로 1등급 상향조정됐습니다. 수협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협동조합의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사업구조개편으로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협동조합의 수익센터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운을 뗐다. 

이 은행장으로부터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해 성과는

“지난해 결산결과(잠정) 세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6억원 증가한 78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성장지표인 총자산은 27조6214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조3102억원이 증가했다.

또한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1%로 전년말 대비 0.56%포인트 하락,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저금리에 따른 순이자 마진율 하락, 원화대출금 증대에 따른 대손충당금 순전입비용 증가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수익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소매여신 중심의 효율적인 자산증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부실채권을 감축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총 자산이 3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는데 위험가중치가 낮은 보증서 연계 중도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소매여신 위주로 증가, 위험가중 자산이 1억1000만원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더불어 해양수산관련 정책자금과 일반자금의 공급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선 것도 하나의 성과다. 또한 공적자금이 당초 계획보다 빨리 상환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공적자금 투입 당시 미처리 결손금이 1조원 가량 있었는데 현재 400여억원이 남은 상황이다. 지난해 결산이 완료되면 미처리 결손금을 모두 정리하고 공적자금의 상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수협중앙회의 통제를 벗어나는데 대한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사업구조개편으로 수협은행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수협중앙회와 분리됐다. 하지만 수협은행의 태생이 협동조합은행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특히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의 100%로 주주인만큼 수협은행은 수익창출을 위해 독립적으로 경영하되 중요한 사항은 수협중앙회와 협의해 추진할 것이다.

실제로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이 관리 협약을 체결, 은행 경영과 관련한 주요 사항은 모두 보고해야 하며 이사회의 통제도 받게 된다.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 협동조합수익센터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올해 어업인 지원사업은

“올해 이차보전사업 정부예산 528억원을 확보, 어업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수산정책자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어업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영어자금은 전년대비 400억원 가량 증가한 2조2000억원 범위내에서 공급하게 된다. 또한 최근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후계어업인 육성자금과 귀어·귀촌 정착자금 공급액은 각각 500억원, 200억원을 늘려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수산물 가공업에 대한 농신보 보증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더불어 근해어선 매매 관련 폐업지원금 연계 신용대출, 수산물 유통ㆍ가공업 창업지원자금, 신기술 양식업체와 수산 스마트기업에 대한 지원자금 등의 상품을 개발해 수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수산해양 신사업 창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밖에도 어업인과 어촌사랑운동인 ‘사랑海 이웃찾기’ 등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 협동조합은행으로 책임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