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2013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NH농협금융이 누적 결산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조선·해운업 부실채권 등으로 20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66조9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8% 증가했으며 신탁과 AUM(운용자산)을 합산하면 461조2000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말대비 11.7%증가한 221조2000억원이며 예수금은 9%증가한 19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2%로 전년말대비 0.95%p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총자본비율은 13.54%로 전년말대비 0.2%p 줄었다.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은 6조90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65억원이 증가한 반면 수수료이익은 8280억원으로 107억원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은 1조67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10억원 증가했으며 판매관리비는 3조6998억원으로 770억원 줄었다.

하지만 NH농협금융의 이러한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0.2%나 감소한 것이며 2014년 8045억원과 비교해서는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타 금융지주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NH농협금융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회사에서는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이 이자이익 4조3821억원, 비이자이익 1859억원을 시현하며 당기순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은 각각 201조9000억원과 191조원으로 전년말대비 11.5%와 8.8%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 연체율은 0.59%로 추정됐다.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년말대비 0.13%p 하락했다.

하지만 이 역시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652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며 부실채권 연체율은 0.59%로 5대 시중은행(평균 0.47%) 가운데 가장 높다.

한편 농협생명은 당기순이익 1545억원, 농협손해보험은 353억원, NH투자증권 2361억원, NH-Amundi 자산운용 145억원, NH농협캐피탈 300억원, NH저축은행 132억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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