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가 상승세를 띄면서 호황을 누렸던 양돈산업은 최근 구제역 정국에 들어서면서 혼돈의 시기를 맞고 있다.
구제역 여파가 아직은 미치지 않았지만 올해 돈가와 사육마릿수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좋은 돈가의 흐름, 모돈 교체로 인한 잠재적 생산량 증가 요인 등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데이터를 근거로 정확한 흐름을 진단해내기로 유명한 이일석 카길애그리퓨리나 양돈 전략마케팅이사(양돈 PM)를 만나 양돈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 예상보다 높은 돈가, 내년 불황 대비해야
“지난해 좋았던 돈가는 구제역 변수로 올해 들어 오히려 예측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돈가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되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이사는 정확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자료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3년치 배합사료 생산량을 근거로 번식용 수퇘지와 암퇘지가 크게 늘어난 것을 짚어냈다.
“번식용 암퇘지와 수퇘지의 배합사료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볼 때 모돈의 교체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산돈이 교체되면서 초산돈이 많은 만큼 올해는 질병 위험이 크다고도 볼 수 있죠. 올해 번식돈과 포유돈 사료 생산량을 근거로 보면 올해 돼지 마릿수는 전년대비 약 2%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근거로 보면 포유돈이 1% 정도 증가하면 도축량이 2%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이사는 올해 성적은 다소 떨어지고 질병 위험도가 클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내년에도 늘어날 생산량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하반기 산차가 늘어나면서 내년도에는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내년 하반기 돈가 불황을 대비한 생산성 향상과 농장 안정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제대로 된 ‘몸통방역’이 중요해
“차단방역을 농가단위로 철저히 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유기물을 제거하지 못하는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따라서 저는 ‘몸통 방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사는 방역에 있어서도 ‘겉핧기’가 아닌 ‘제대로 된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량은 소독을 하지만 차량밑에 유기물을 제거하지 못하고 농장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시동을 키고 끄면서 유기물이 떨어지고 이걸 밟고 농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차량이 지나간 자리도 소독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소독을 해야 합니다.”
이 이사는 생산성 저해 요인을 찾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질병이 증가하고 원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을 체크하고 환경과 영양, 위생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사양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무허가 축사 적법화나 분뇨처리 등은 모두 투자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한돈의 경쟁력은 돈육 품질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 생산성, 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올해는 초산돈이 많기 때문에 질병이 증가할 것이고 생산성을 높여야 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올해 생산성강화를 위해 저해 요인을 찾고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한돈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농가와 업계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산업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소통, 공감하기 위한 전략들을 세울 것입니다.”
이 이사는 고객의 사업 파트너로 장기적인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좀 더 큰 가치를 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현안에 매몰돼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10년 후를 보고 성장해야겠다는 목표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위기상황에서는 미래를 꿈꿔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퓨리나의 린텍플러스와 매직플러스로 생산성 극대화를 목표로 두고 수익성을 극대화 하려는 농가들에게는 뉴트리나 초이스로 ‘투트랙전략’을 구사할 것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시장에서 입증해 온 카길애그리퓨리나의 제품들로 농가들의 파트너로서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농가에 특성에 맞게, 농장의 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증명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고객을 찾을 것입니다. 올해도 카길애그리퓨리나를 기대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