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장 수가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규모 계열화로 업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종개협에 종돈을 등록한 연구기관 및 종축업허가업체 122개소와 신규 종돈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도 종돈장 실태조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종돈장 수는 125개소로 지난해 122개소에 비해 3개소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종돈장 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2014년 138개소, 2015년 126개소, 2016년 122개소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종돈장 4개소가 비육농장으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재개 농가 1개소, 신규 종돈장 6개소가 추가로 등록되면서 총 3개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종돈장 수 증가는 대규모 계열업체의 적극적인 종돈장 진출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로 등록한 종돈장 6개소 중 개인 종돈장은 1개소에 불과하지만 대형 계열업체는 GGP농장 1개소, GP농장 4개소를 신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계열업체 중심으로 종돈장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소규모 계열의 GP농장, 개인 종돈장들은 전문 인력부재, 종돈분양 판로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큰 경제효과를 느끼지 못해 비육농장으로 전환하면서 종돈장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대규모 계열업체는 신규 GGP, GP농장을 통해 종돈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전체 종돈장 수는 감소한 반면 계열업체의 GGP, GP농장은 5개소가 늘어나면서 계열업체 중심으로 종돈시장이 변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같은 종돈장의 계열화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경수 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과장은 “종돈업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인 농장이 2개소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계열업체의 종돈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 및 국내 종돈업계의 구조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양돈산업의 근간이 되는 종돈장 실태파악을 통해 산업을 전망하고 각종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