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누비며 농업·농촌 알리는 '트랙터 여행가'

강기태 여행대학 총장 최은서 기자l승인2017.02.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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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中, 농업대국인 만큼 농업에 긍정적 인식 높아

-中의 농업분야 정책적 우선 젊은 연령대 농업인 인상깊어

“경남 하동 농촌 출신으로서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트랙터 여행가’라는 타이틀로 특색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어 트랙터 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트랙터 여행은 농업·농촌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트랙터를 타고 국내외를 누비고 다니면서 농업인들과 동질감을 느끼게 됐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농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강기태 여행대학 총장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포부로, 교사의 삶 대신 여행가의 삶을 택했다. 여행대학은 강 총장을 비롯한 여행전문가들이 모여 여행 관련 강좌 등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회사다. 

강 총장은 ‘농업·농촌’과 ‘여행’의 교집합을 찾다 트랙터를 타고 전국일주를 하기로 결심하고, 군 제대 이후 국내 트랙터 기업과 국내 농과대학 교수들에게 36쪽에 달하는 여행계획서와 자신의 포부를 담은 1장의 편지를 보냈다. 이에 동양물산이 트랙터를 대여해주고 기름 값을 지원해줘 2008년 9월 18일 하동에서부터 트랙터 전국 일주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트랙터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추수 등 농사일을 도우며 숙식을 해결했으며 농촌의 푸근한 정을 느낌과 동시에 고령화, 인력 부족 등 농업·농촌의 어려운 현실도 체감하게 됐다”며 “이 국내 여행은 ‘180일간의 트랙터 다이어리’라는 책으로 엮어냈다”고 전했다.

강 총장은 이를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에 LS엠트론의 지원으로 트랙터 몰고 터키와 중국으로 대장정에 나서게 됐다. 그는 “터키와 중국은 농업대국인 만큼 자국민들의 농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고, 농업인들도 국민들을 먹여 살린다는 자부심이 넘쳤다”며 “특히 중국은 정책적으로도 농업분야를 우선시하고 있고 농업에 뛰어든 청년이 굉장히 많아 우리와 달리 농업인의 연령대가 굉장히 젊은 것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남미와 유럽으로의 트랙터 여행 뿐 아니라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강 총장은 △농촌 다문화 가정에 대한 교육 △농촌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말학교인 ‘농땡이 학교’ 설립 △청년과 일손부족 농가를 매칭 시켜주는 플랫폼 ‘농춘탐사대’ 구축 △농촌 빈집 활용 모델 만들기 등에 대한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강 총장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모델을 구상해 농업·농촌에 긍정적으로 환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은서 기자  escho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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