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찬규 울산중앙청과 전무이사…비일비재한 '불법거래 단속' 강화를

개설자·시장 종사자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모색해야 박현렬 기자l승인2017.03.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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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피이자 브레인으로 꼽히고 있는 황찬규 울산중앙청과 전무이사. 황 전무는 지방도매시장은 가뜩이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된 상황에서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중도매인의 영업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설자와 시장 종사자들이 도매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황 전무를 통해 지방도매시장 실태와 활성화 방안을 살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방도매시장 현 상황은

“지방도매시장은 산지에서 반입되는 농산물 양이 감소하고 있어 중앙도매시장을 통해 도매법인 간 전송거래를 하거나 중도매인 간 거래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원스톱 쇼핑을 원하지만 지방도매시장은 모든 농산물이 반입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도매시장 대부분이 개장한 지 오래돼 시설 노후화와 건물침식 등으로 시설현대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주차장, 저온시설은 턱 없이 부족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농산물을 신선하게 소비지까지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관리에 매진해야 하는 개설자가 시장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불법시설물과 불법거래에 대한 관리·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록상장, 농산물 바꿔치기 등의 불법행위는 하루 빨리 근절돼야 한다.”

# 지방도매시장 활성화 선행과제는

“무엇보다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개설자의 관심과 역할이 중요하다. 불법거래가 비일비재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개설자, 관리사무소가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 반입되는 농산물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 농산물만 신고를 통해 상장하고 나머지 농산물은 시장 밖에 저장했다가 판매하는 식의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저장고 등을 건설하고 그 안에 농산물을 보관하는 것도 관리가 소홀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도매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도매시장이라는 이름에 맞게 불필요한 건물을 허물고 도매시장과 연관 없는 시장 종사자 등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지방도매시장에는 식품동과 비슷한 이름의 건물에서 공산품, 가공 처리된 농산물, 농식품 등을 파는 유통인들이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판매하는 가공 처리된 농산물은 중도매인에게 구입한 것이 아니라 외부경로를 통해 반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중도매인들의 영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가뜩이나 좁은 부지에 도매시장과 상관없는 건물이 가용면적을 차지하다보니 꼭 필요한 저온저장고 등을 지을 수 없게 된다.”

# 지방도매시장 시설현대화 방안은

“1990년대 개장한 도매시장을 필두로 많은 도매시장에서 시설현대화를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은 남동구와 인천시의 행정절차, 입장차이 등으로 이전에 난관을 겪고 있다. 또한 부산 엄궁농산물도매시장도 최근 이전을 추진했던 부지가 공항복합도시 부지로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사실상 이전이 무산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는 개설자가 연구용역과 유통인들의 의견, 행정절차, 예산 등을 살펴 이전, 재건축 여부를 결정했어야 함에도 섣불리 판단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시설현대화는 유통변화(환경)를 고려하고 이론(연구용역), 현실을 바탕으로 유통인들과의 논의를 거쳐 진행돼야 한다. 개설자가 일부 의견을 통해 시설현대화를 추진한다면 이전, 재건축 타당성 연구용역만 여러 번 진행해 아까운 혈세만 낭비하게 될 것이다.”


박현렬 기자  hroul022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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