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전문가 초청 호접란 품평회…22계통 전시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해 인사철 선물중심의 호접란 시장이 소비위축 등의 직격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훼업계는 호접란의 생활형 소비와 수출을 촉진키 위한 자구책을 마련코자 꾸준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경북대학교 주최로 지난 3일 부산 대저동 소재의 강산난원에서 마련된 ‘2017 전문가 초청 호접란 신품종 품평회’에서는 경북대 임기병 교수팀과 강산난원이 공동개발한  생활형 소비와 수출을 촉진할 수 있는 호접란 신품종이 첫 선을 보였다.

이번 품평회에서는 오랫동안 소비자들이 호접란의 꽃을 즐길 수 있도록 개화수명을 연장 시킨 품종과 생활형 소비를 높이기 위한 미니품종 등 총 22계통의 호접란을 전시했다. 이 중 노란바탕의 흰 립의 조화가 일품인 GS Gold Star는 꽃 단면의 두께를 늘림으로써 생육이 진행될수록 바탕색이 옅어지는 노란색 호접란의 탈색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개화수명을 연장키도 했다.

또한 2.5인치 포트사이즈의 소형 대화품종인 GS Yellow Green은 테이블장식에 알맞은 콤팩트한 사이즈로 유럽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품종은 현재 대만에이전시를 통해 유럽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날 품평회에서는 소주 컵 사이즈인 1.7인치의 초미니호접란이 공개돼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최계조 대저농협 조합장과 최성환 (사)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장은 “손바닥보다 작은 호접란의 개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서재환 강산난원 대표는 “기존 3.5인치 사이즈로 유통되던 호접란을 1.7인치 사이즈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생육기간을 기존 2년반에서 1년으로 줄이면서 생산단가도 낮출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호접란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직거래 유통을 통해 소비자가 5000~8000원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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