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가 10명중 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돼지고기 소비촉진과 농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12월 한달 간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돼지고기 소비실태’ 분석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그 결과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인상시 구매의향 조사에서 ‘비싸도 국내산 구입’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65.4%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인상률에 따라 결정’이라는 대답이 18.2%, ‘다른 고기 구입’을 선택한 응답자는 10.6%로 조사되면서 대다수의 소비자가 국내산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맛 선호도와 수입 돼지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수입산보다 국내산이 더 맛있다’고 평가한 소비자는 약 78%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수입 돼지고기는 먹기 불안하다’는 응답자도 69%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취식 빈도 조사에선 ‘한달에 2~3회(37.3%)’가 가장 높았으며, ‘일주일에 1회(29%)’, ‘한달에 1회(18.5%)’ 취식한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여전히 삼겹살, 목살 편중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구이용 돼지고기 부위로 ‘삼겹살’을 선택한 소비자는 61.3%였으며, ‘목살’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32.8%였다. 나머지 부위에 대한 선호도는 모두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편 돼지고기 주 구입처는 ‘일반 정육점’이 42.6%로 가장 높았으며, ‘대형마트’, ‘농·축협 마트’ 등의 순으로 이외 채널의 구매 비중은 매우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소비자의 맛 개선요인으로는 냄새제거, 육즙 순으로 나타났으며, 돼지고기 신선도 유지를 위해선 포장·유통, 유통기한을 우선시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동균 농진청 기술지원과 농업연구사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섭취하는 소비층이 일정부분 고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을 활용할 방안을 찾는 한편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가 고루 소비돼 소비자와 농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간편하고 색다른 조리법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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