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채소 시세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월동저장배추 저장량이 지난해, 평년보다 많아 향후 배추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아청과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월동배추를 저장한 저장업자, 출하자, 출하조직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동배추 저장량은 약 9만2150톤으로 지난해(7만4260톤), 평년(8만460톤) 대비 각각 24.1%,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배추는 해남지역 등에서 매년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저온창고에 저장돼 4월부터 소비된다.

저장된 월동배추는 감모율이 적고 후기작인 하우스 봄배추 생산면적이 지난해 대비 27% 증가하고 출하시기도 빨라져 향후 배추시세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아청과 관계자는 “해남지역 월동배추의 습해로 산지의 시세 기대치가 높았지만 저장량이 많아 시세 하락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출하시기 판단이 중요하다”며 “보다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출하량의 적절한 완급조절을 도모하고 시세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아청과는 이번 전수조사 발표 이후에도 창고에서 반출된 저장배추량과 전국단위 배추 소비량을 주간 단위로 집계해 월동배추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대아청과는 2011년부터 7년 동안 전수조사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전수조사 결과는 정부기관, 농업연구단체 및 관련 단체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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