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사)대한양계협회 국장
산란계산업 국제경쟁력 위해 자조금 조성·운용 중요성 커
생산자·상인들 GP센터 통해 거래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계란자조금은 현재 타 축산물과 달리 최종산물인 계란이 아닌 산란성계육으로부터 거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산란성계육 가격 하락 등 변수가 나타나면 거출율이 저조해지며 원활한 자조금 사업을 이끌어 가는데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양계업계에 27년간 몸담고 있는 김동진 (사)대한양계협회 국장은 양계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보강키 위해 최근 ‘계란자조금의 효과적인 조성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건국대학교 농식품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 양계산업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입증했다.

김 국장은 농가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지는 자조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키 위해서는 최종산물인 계란에서 자조금을 거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계란자조금을 거출해야 하는 산란성계육 가격은 한 때 자조금 거출금액인 80원에도 못 미쳐 거출에 어려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산란성계육에서의 자조금 거출은 2015년 농가부담률이 14%로 타업종의 자조금 농가 부담비율인 0.2~0.3%보다 현저히 높아 농가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계란자조금을 계란에서 거출키 위해선 우선적으로 GP센터(계란유통센터)를 통해 유통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GP센터를 통해 출하되는 계란이 약 35.7%에 머물고 있어 투명성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란계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자조금 조성과 운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단계적으로 지역별 GP센터를 건립, 생산자와 상인들이 GP센터를 통해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산란계업계의 고질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이며, AI(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김 국장은 이 뿐만 아니라 2015년에는 ‘계란등급제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을 가금학회지에 발표하면서 업계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석사학위를 계기로 현존해 있는 가금산업의 문제점들을 주제로 논문을 작성해 가금학회지에 연 1회 이상 발표할 계획입니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양계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며 가금산업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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