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작업효율제고·어업비용 절감 기대

 

해양수산부는 10종의 연근해어업의 특성을 반영한 차세대 표준어선 개발에 나선다.

현재 사용중인 연근해어선의 대부분은 1970~1980년대식 설계를 기반으로 건조돼 연비가 낮고 어선원의 휴식공간이 부족, 젊은 어선원이 승선을 기피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하는 표준어선은 그물을 끌어 올리거나 내릴 때 힘이 덜 들도록 자동화된 설비를 장착하고 2007년 만들어진 ILO(국제노동기구) 어선원협약을 바탕으로 거주공간, 휴식장소 등 어선원 안전과 복지를 위한 공간의 비중을 늘리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특히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와 시험조업 등 전 과정에 정책 수요자인 어업인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며 업종별 ‘어선구조·설비 가이드라인’도 연차적으로 마련하게 된다.

이 일환으로 다음달부터는 연안복합, 연안통발, 근해채낚기, 구획어업 등 4개 업종에 대한 표준어선 설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중 시험선 건조를 추진한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선원의 작업환경을 개선, 작업 효율을 높이고 연료비와 관리비 등 어업비용을 연간 7%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이번에 개발하는 표준 어선이 현장에 보급되면 국민들에게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최근 수주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 업체의 회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현장의견을 토대로 다른 연근해 업종으로도 표준어선 개발·보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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