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꽃문화 확대 조성"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화훼생산액 1조원 회복 목표…경쟁력 제고
습식유통 정착시켜 유통기간 연장
소비시장에서 원하는 꽃 육종할 수 있게
최상희 기자l승인2017.03.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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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 생산액 1조원 회복을 목표로 다양한 마케팅과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 꽃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유통구조 혁신을 추진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요즘 꽃 팔러다니느라 바쁜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꽃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정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05년 1조원을 넘어섰던 꽃 생산액은 매년 감소해 현재 6000억원대로 추락했다. 1인당 연간 화훼 소비액도 2005년 대비 38%하락한 1만3000원에 그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금액이다. 네덜란드의 경우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은 11만원, 스위스는 15만원, 노르웨이는 16만원선이다. 

여기에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꽃 소비는 한층 더 위축돼 이대로 가다간 자칫 생산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꽃 소비,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대책마련에 한창인 박 정책관을 만나봤다. 

-꽃 시장 현재 상황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소매 매출이 급락해 전년 동기 대비 37.6%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매 거래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8.2%감소했다. 경조사용 소비가 많았던 난의 경우는 출하물량이 급감하고 이로 인한 경락가 하락으로 목요일 경매가 아예 중단됐다. 이로 인해 농가들의 상황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꽃 재배 농가들이 토마토나 딸기 등으로 작목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해당 품목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꽃 소비가 감소된 원인은

꽃 소비가 줄어든 원인은 꽃이 주로 선물용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데 있다. 꽃은 내돈주고 사기는 아깝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또 화훼산업은 다른 품목과 달리 먹는 산업이 아니었던 만큼 정부의 관심사에서 조금 벗어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함께 유통구조의 변화도 꽃 소비를 둔화시키는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동네 안에 쌀집, 계란가게, 꽃집 등등이 있었지만 대형유통업체 중심으로 유통구조가 바뀌면서 이들 대다수의 품목들이 모두 마트를 통해 판매됐다. 이 과정에서 재고 관리가 쉽지 않은 꽃은 마트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꽃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꽃 소비 활성화 방향은

단기적으로는 꽃 소비촉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꽃 선물은 청탁금지법과 관련 없다는 점을 알려 나가고 꽃 선물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또 마트에서의 판매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GS마트, 하나로마트, 로컬푸드직매장 등에 꽃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육종부터 소비 등 각 단계별로 생활과 밀접해질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 꽃 소비 패턴은 바뀌고 있지만 생산에서는 그것을 반영하지 못했다. 이를 위해 육종단계부터 민간육종가, 소비자들과 연계된 협의체를 구성해 소비시장에서 원하는 꽃을 육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유통도 공영도매시장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 도매시장이 기준가격을 제공하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취급비중을 늘려나가고 시설 현대화방안도 강구할 것이다. 습식유통을 정착시켜 유통기간도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화훼산업 5개년 종합발전대책을 발표할 것이다.

-‘원테이블 원플라워’ 운동 취지와 성과는

당초 원테이블 원플라워 운동은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목표가 10만 테이블(5000원 기준)이었는데 벌써 목표를 채웠다. 지금까지는 주로 농식품부와 산하기관, 국회, 관련 단체 등이 참여했으며 기업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다른 부처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직장에서 꽃을 본다는 것만 해도 인식개선 효과가 생겼다. 강제로 시작됐지만 꽃을 테이블에 놓고 나서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러면서 인식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상희 기자  sanghui@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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