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수량 증가 '양호'
경기·충남 6월까지 가뭄 주의 이어질듯

▲ 안성 마둔저수지의 올해 저수율은 지난 18일기준 32.7%로 가뭄주의 경보를 받았다.

사진은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rawris.ekr.or.kr)에서 제공되는 저수지별 저수율이다. '정상'이라는 마크는 '매일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표시이며, 저수율 확보상황과는 무관하다.

올 봄철 영농을 위한 농업용수는 경기·충남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완만히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올해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79%)은 평년(82%)의 96%수준이나, 저수율이 낮은 안성, 서산, 홍성 등의 일부 경기·충남 지역은 오는 6월까지 가뭄주의단계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 오산의 경우 현재 강수량이 평년의 60%미만으로 주의단계이나 봄철 강수량이 평년 수준(236.6㎜)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겨울부터 충분한 눈과 비 등으로 인해 전국 강수량이 평년(348.5㎜)대비 144%가량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경기·충남 지역의 경우 타 지역 대비 다소 강수량이 적으며 증발율과 같은 수분손실이 높아 이달 10일부터 가뭄주의 경보가 지정됐다. 가뭄주의 경보란 비영농기인 11∼3월사이의 저수량이 다가오는 영농기 모내기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영농기인 4∼10월사이 저수율이 평년 60%이하, 밭 토양 유효수분율이 15~45%인 경우이다.
  
특히 이같은 가뭄주의 경보는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오는 6월 화성, 보령, 예산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농업용수 절약 및 추가 용수 확보에 대한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올해 총 365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별 가뭄을 지속적으로 예측하는 한편 선제적인 용수확보와 용수로 퇴적물, 수초 제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차후 집중호우 등의 기상이변을 사전에 대비키 위해 재난안전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재난유형별 비상근무 체계를 확립하고 관련 매뉴얼 및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과학적인 물관리를 실현키 위해 저수지 144개소에 CCTV(폐쇄회로영상장치)를 신규설치하고 IoT(사물인터넷서비스) 자동수위계측기 운영 시범사업을 실시 중에 있다.
  
농어촌공사의 한 관계자는 “가뭄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인근 하천물을 양수해 물을 채우는 등 용수비축 방안을 비롯해 자동화기기를 활용한 최첨단 스마트 물관리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영농기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1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유관부처와의 합동회의를 본격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관계부처 TF(태스킹포스)점검회의를 통해 가뭄 우려 지역을 선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황교안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제9차 안전관계장관회의’를 통해 4월말까지 원활한 영농을 위한 관정, 양수장 등 용수원 개발(799지구, 499억원), 6월말까지 저수지 물채우기(153개소, 2472만톤) 등을 지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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