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다소 상승하는 듯 보였던 한우 도매가격이 중순부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GS&J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kg당 1만9000원 수준까지 치솟았던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10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지난 1월에는 kg당 1만5601원으로 낮아졌다.

이후 지난달에는 1만6371원으로 전월 대비 4.9% 증가했으며, 이달 상순에도 1만6849원까지 올랐지만 중순으로 들어서면서 1만5687원으로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한우 도축마릿수는 지난 1~2월 지난해 동기보다 8.5% 적은 13만2735마리를 기록했다. 암소 도축마릿수는 5만6512마리로 전년 동기대비 16.2%나 감소했고, 수소 도축마릿수도 1.8% 감소한 7만6223마리로 조사됐다.

이같은 한우 도축마릿수 감소는 도매가격 하락으로 거세우 비육기간이 길어졌고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암소 사육의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5년 한우 도매가격 급등으로 수소 도축이 앞당겨지면서 지난해 초 17%까지 상승했던 월간 수소 도축률이 다시 비육기간이 늘어나면서 2014년 수준인 15%로 회귀했다. 더불어 2세 이상 암소의 월간 도축률 추세치도 2014년 초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지난해 1월과 2월에 3.7%, 3.6%였으나 올해 1~2월에는 2.1%로 낮아졌다.

특히 송아지 가격(6~7개월령 기준)이 지난해 6월 마리당 364만원에서 지난 1월 마리당 280만원으로 하락했으나 지난달에 전월 대비 0.7% 상승세로 전환된 후 이달에도 마리당 305만원까지 상승하면서 암소 도축마릿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명환 GS&J 농정전략연구원장은 “수소 도축마릿수 감소한 것은 수소 비육기간의 상승이 주된 이유이며, 암소의 경우에는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에도 불구하고 사육의향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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