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88%
자조금 조성 등 마케팅 역량강화

 

지난해 국내에 유통된 고등어 4마리 중 1마리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프로마는 지난 2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7고등어 오픈 포럼<사진>에서 ‘노르웨이 고등어의 한국시장 성장잠재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노르웨이의 대한국 고등어 수출량은 4만톤 가량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은 26%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수입고등어시장에서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점유율이 88%까지 높아졌다. 

2011년만 해도 중국산 고등어가 38%로 수입고등어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균일한 품질과 뛰어난 선도관리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또한 국내 순살고등어시장에서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국내산 고등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팀장은 “국내산 고등어가 크기가 작아지고 점고등어 등이 늘어나면서 노르웨이산 고등어에 시장을 내주고 있는 형국”이라며 “우선 생산단계에서 큰 고등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자원관리를 강화하고 신선한 고등어가 공급될 수 있도록 유통단계에서 선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름에 생산되는 고등어는 겨울에 생산되는 고등어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연중 신선한 고등어가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혜수 KMI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도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뛰어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국내 대형선망업계도 자조금을 조성,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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