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공익적가치 年126조원...환경·복지·공공서비스 제공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추진하는 신사업들은 임업 그 자체가 아니라 융·복합을 통해 다차산업으로 진화시키는 것들입니다. 앞으로도 문화, 관광, IT(정보기술), 의료, 복지서비스 등과 융·복합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발굴·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우리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이용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산주·임업인이 안심하고 산림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득 안정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지난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산림·임업 분야에 최소한 국가 총예산의 1%를 투자해 연간 7만3000개의 양질의 일자리와 5조4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시켜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1문 1답.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등에 임업분야에도 직불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적극 피력 중인데, 그 필요성과 긍정적 효과는 어떠하다고 보는가
"산림 분야 정책은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둬야 하고, 이를 위해선 산주와 임업인의 안정적인 산림경영 환경의 구축이 중요하다. 숲은 보전하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연간 126조원으로 국민 1인당 연간 249만원의 혜택을 주고 있으며 정부 또한 산림을 이용해 다양한 환경과 복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들이 이 같은 숲의 가치를 더욱 누릴 수 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산주의 적극적인 산림경영이 필요하며, 그 유인책으로 임업직불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 임업분야 직불제 도입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방침인지 궁금하다
"이번 대선과정에서 각 정당 공약 책임자들을 만나서 보다 구체화된 자료를 바탕으로 임업직불제를 비롯한 임업계 현안과제들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곧 각 정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대선 후보들에게 임업분야를 국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해 달라는 것을 골자로 한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임업관련 단체들이 대선기간 중 관련 토론회 개최를 준비 중인데 이 자리가 임업분야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공론의 장이 되도록 자료제공 등 적극 협조할 것이다. 아울러 임업직불제 필요성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임업계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임산물 재해보험’의 도입을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은
"임산물 재해보험 역시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며 산주의 90%가 재해보험 가입을 원하고 있다. 산불 등 산림재해가 늘어나는 추세이나, 현실은 산불발생지가 재해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은 한 국가로부터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고 소나무재선충으로 인한 보상도 전무해 산주의 산림경영 의지를 꺾고 있는 실정이다. 임산물재해보험 운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은 산림청과 함께 이미 시범사업을 통해 개발을 끝낸 상태다. 정부 의지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시범사업이 가능하다. 산림청과 공조해서 내년도 시범사업 예산 반영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제도가 도입되면 관계기관 협조 하에 빠른 시일 내 임산물 재해보험을 운영토록 하겠다"


-수목장림 활성화를 위한 목표와 향후 기대효과에 대해 말해 달라
"산림조합이 수목장림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지속가능한 산림환경을 구축키 위한 중장기적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시 말해 국민적 여론을 환기시키고 산주·임업인에게 목재를 생산하지 않더라도 산림이 경제적 이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궁극적으로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산림조합은 장례문화를 혁신하고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수목장림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 말까지는 전국 광역단위별 1개소 이상의 수목장림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정부도 사업 추진을 저해하던 각종 규제를 해소해 사업에 탄력이 붙어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수목장림 조성·운영을 전담하며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녹색문화추모사업단’을 기반으로 ‘SJ산림조합상조’를 통해 최상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숲의 공동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회적 공동체다. 나무는 숲이라는 사회에서 소중한 공동체의 자산이자 일원인 것이다. 숲은 제 아무리 허약한 구성원도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으며 공평한 분배와 정의를 매우 중요시한다. 나무와 숲에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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