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홍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정책연구실장
수입부산물 증가…변화 절실
영세한 산지…환경변화에 취약 '산지단계 지원' 필요성 강조
신성장동력 찾고 판로개척해야

“수산정책의 키워드는 ‘국민’과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산물의 생산·유통에 있어 수요자 주도시장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동시에 생산자 수취가격을 높여 어업인의 소득과 복지를 변화시켜나간다는 것이죠.”

장홍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정책연구실장은 수산정책연구실의 현안과제로 수산물 생산·유통·가공에 있어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하는 것과 이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꼽았다.

부경대에서 수산경영학과 일본 홋카이도대 수산학부에서 수산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특히 수산물 유통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온 수산물 유통 전문가다.

장 실장은 “소비자들의 수요는 끊임없이 변화해왔지만 수산물 유통 전반에 걸친 연구는 1999년에 실시된 연구가 마지막이었다”며 “올해 수산정책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수산물 유통발전 시행계획 수립연구는 중기적으로 수산물유통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인 만큼 중요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는데 4차 산업혁명에서 대표적으로 운용되는 기술에는 수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현재 수산물 유통 여건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들을 접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향후 5년간 새로운 메가트렌드를 수산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소비지보다 산지단계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소비지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대형마트 중심의 구조가 확립돼 변화에 적응해나갈 수 있는 반면 산지는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지의 대형마트와 달리 수산물 산지단계에서는 여전히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등의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수산물 유통·가공업은 내수시장에 의존해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곧 인구절벽에 직면하는데다 수입수산물이 늘어나고 있어 변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영세한 산지단계의 유통·가공업을 적극 지원, 국민들의 수요에 적응하는 동시에 수출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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