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용기·제품개발로 경쟁력 높여야

수입 통조림이 국내 농산물 통조림 시장에서 약 32.6%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용기개발과 가격경쟁력 제고 등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2016 가공식품세분시장 현황-농산물 통조림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통조림은 2015년 기준 국내 농산물 통조림 전체 시장 규모인 2500억원(업계추정치) 중 약 815억원(7309만6000달러), 32.6%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보고서에 따르면 과실 통조림의 경우 1500억원 시장규모 중 내 국내에서 제조·유통되는 농산물 통조림은 15%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상대적으로 수입제품의 비준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입시장의 규모가 크고 국내 시장에서도 수입 통조림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통되는 농산물 통조림 중 판매비중이 높은 스위트콘, 복숭아, 파인애플, 후르츠칵테일 통조림의 수입량은 전체 농산물 통조림 수입량의 70% 수준이다. 해당 품목들의 총 수입량은 2010년 6만1655톤에서 2015년 6만6823톤으로, 수입액은 2010년 6182만9000달러, 2015년에는 7309만6000달러로 각각 8.4%, 18.2%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농산물 통조림을 구매할 때 주로 원료의 종류와 가격 등을 중시하고 있어 국내 농산물 통조림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반면 병 등의 우수한 용기를 적용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aT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이 농산물 통조림을 이용하는 데 있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방부제 및 첨가물의 과다 사용과 용기(캔)의 부식 등의 안전성 문제’라며 이에 최근에는 식품의 내용물을 확인하고 살 수 있는 병조림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병조림 제품은 통조림 대비 30%가량 비싸지만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빈 병을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해외업체들은 잇달아 병조림을 출시하고 대형마트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자사브랜드(PB) ‘커클랜드’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병조림을 출시했으며 ‘앤에스쏠’에서 제조하는 중국산 복숭아 병조림은 대형마트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건강을 생각한 통조림을 개발코자 설탕 대신 꿀이나 고구마 등의 천연적인 단맛을 첨가한 제품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aT가 20~40대의 소비자 10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수의 소비자들은 농산물 통조림을 구매하는 이유로 별도의 조리과정없이(27.7%) 장기보관이 가능(25.8%)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과실을 대신해 과실통조림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0.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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