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달 말부터 밭작물의 시·군 단위 가뭄 예보를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 서비스 한다.

지난 16년간(2000~2015년) 총 10번의 가뭄이 발생했고 특히 최근에는 마른 장마, 여름 폭염, 겨울 가뭄 등 기후변화가 늘고 있어 지속적이면서 체계적인 가뭄 정보 제공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밭작물은 비가 내리지 않아도 토양수분이 충분하면 생육이 정상이나, 토양수분이 부족해져 생육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게 되면 잎이 시들고 잘 자라지 못하는 가뭄피해가 나타난다. 밭작물의 가뭄 정도는 토양 중 작물에 유효한 수분의 비율을 나타내는 ‘토양유효수분율’을 기준으로 나타내고 있다.

밭작물 가뭄은 토양유효수분율 45% 이하에서 3단계로 구분해 경보하고 있다. 15~45%까지 ‘주의’로 나타내며, 이 상태가 10일 이상 지속될 때 ‘심함’으로 표시한다. 15%이하로 감소할 때 ‘매우심함’ 으로 나타낸다.

‘주의’ 단계에서는 잎이 일시적으로 시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즉각적인 물주기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심함’ 단계 이상에서는 작물 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

한경화 농진청 토양비료과 농업연구사는 “시·군 단위 예보로 밭작물 가뭄에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정밀성과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더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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