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젖병 매일 세척하고, 화염 소독 등으로 예방해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송아지 면역력이 낮아져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설사로 인해 생산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송아지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성 설사의 원인은 크게 △로타·코로나 같은 바이러스 △대장균, 살모넬라균 같은 세균 △원충과 기생충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원충성 설사는 단독 감염으로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복합감염이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경우 심한 설사와 성장률 저하가 나타난다.
 

원충성 설사는 발병시기와 증상에 따라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구포자충은 생후 3주령?6개월령에 발병하며, 주로 점액성 설사와 혈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와포자충은 생후 4일령?4주령에 발병하고 편모충은 주로 생후 1개월령 전·후에 많이 발생하며, 두 경우 모두 수양성 설사 또는 묽은 변을 보인다.
 

특히 원충성 설사는 감염 가축이 배설하는 기생충의 알이 송아지의 입으로 감염돼 발생하므로 송아지 젖병이 오염되지 않도록 매일 세척, 소독하고 사육공간이 설사 등 분변에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비해 소독제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므로 소독제와 더불어 화염소독을 권장한다.
 

더불어 생후 1개월령 이상의 송아지가 혈변 증상을 보이면 구포자충이 원인체일 가능성이 높으며, 설파제계통의 항생제를 주사하고 톨트라주릴 제제나 암프로리움 제제를 경구투여한다.
 

정영훈 농진청 낙농과 수의연구사는 “구포자충 외에 와포자충, 편모충의 송아지 설사 치료제는 시판되지 않아 예방이 중요하다”며 “분만 뒤 충분한 초유섭취를 통해 송아지 설사를 예방할 수 있고, 발병한 송아지는 따뜻하게 하고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