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이미지 마케팅…장기전 대비
통큰 이벤트 효과 '톡톡'…기업 이미지 제고

<글 싣는 순서>

-(상)총성없는 전쟁인 마케팅
-(하)시장점유율을 높여라

경기위축, 신규 원제 부족, 환율 상승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작물보호제시장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조사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마케팅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 이미지 마케팅으로 장기전 대비
작물보호제 업계 마케팅 전략에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점은 이미지 마케팅이 중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품을 알리는데 치중하던 과거 마케팅 전략과는 달리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해 신뢰도를 쌓겠다는 것이다.

이는 개별 제품에 대한 판매량 증대도 중요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다.

SG한국삼공은 이미 몇 해 전부터 기업 이미지 광고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며 그 일환으로 ‘사랑의 새참을 뿌리다’와 같은 이벤트를 지속하고 있다. 경농도 ‘조비경농장학재단’, ‘미래농업센터’ 등을 통해 농업인이나 미래 농업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젠타코리아는 꽃길 조성사업을 지속 전개해 작물보호제 제조회사이면서 화분매개충의 생태계 보전에 앞장서는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팜한농은 LG그룹의 자회사가 되면서 ‘정도경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정도를 걷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현장 영업이나 마케팅과 관련한 여러 관행들을 없애기도 했다.

# 더 크고, 풍성한 이벤트 전개
이미지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는 점과 더불어 최근 작물보호제 업계의 이벤트 행사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창사 60주년을 맞은 경농은 1톤 트럭 4대, 최신 세탁기 3대, 대형 TV 9대, 고급 선풍기 50대, 라면 2000박스 등 제공하는 ‘한마음 감사 이벤트’를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60년동안 사랑을 보내준 농업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는 기획의도로 역대 농업계 이벤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경농제품을 구매해 제품등록번호를 오려붙여 응모한다는 점과 상표명이 ‘데시스’에서 ‘데스플러스’로 변경된 제품의 홍보도 함께 진행한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SG한국삼공에서 이달 한달 동안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새참을 뿌리다’ 이벤트도 김치냉장고, 세탁기, 압력밥솥, 공기청정선풍기, 무선 청소기, 복합오븐 등을 제공하는 메인 이벤트와 함께 다양한 부대 이벤트를 곁들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큰 호응이 예상되고 있다.

작물보호제 업계 관계자는 “작물보호제시장에서의 마케팅은 시장점유율과 업체의 지속발전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며 “특히 ‘농업인에게 어떠한 회사로 인식되는가’는 앞으로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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