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길, 식량주권 지키고 통일농업 나아가야

가톨릭농민회·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농민의길’이 식량주권을 지키고 국민과 농업인이 공존하는 통일농업으로 나아갈 것을 호소했다.

농민의길은 지난 10일 서울역광장에서 ‘벼 수매가 환수거부! 농업혁명을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농업인이 대선의 주역이 돼 농업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의길은 대회사를 통해 “쌀 과잉문제를 남북교류를 해결하겠다는 후보를 선택하고 오직 농업을 위해 일하고 농업을 살릴 사람에게 투표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부터는 농업인·노동자, 민중을 위해 일할 사람에게 투표해 농업혁명 과제를 실현하는 대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의길은 대선 10대 농업의제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농민수당 도입 △대북 쌀 교류 △쌀 수입 중단과 쌀값 보장 △농지투기 원천 차단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실시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 △농업 노동 복지 강화 △학교급식법 개정과 공공급식 확대 △GMO(유전자변형농산물)상용화 중단 및 완전표시제 도입을 발표했다.

참석자들도 ‘벼 수매가 환수 중단하라’, ‘밥쌀 수입 중단하고 쌀값 보장하라’, ‘농산물 가격보장, 기초농산물 국가 수매 도입하라’, ‘농촌 살리는 농민수당 도입하라’, ‘백남기 농업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치권에 호소했다.

이날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직불금 확대와 농민수당 도입을 농정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 심 대표는 “농업인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직불금을 개편해 농가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며 “65세 이하 남녀 모든 농업인에게 농민수당 월 20만원을 지급하고 농업예산을 개편해 직불금을 농업예산 50%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농민대회는 고 백남기 농업인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종각역 앞으로 행진, 백남기 농업인을 기리는 묵념으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