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추천이 불발되며 독립법인 출범부터 은행장 공백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수협은행장 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제6차 회의를 개최했으나 끝내 은행장 후보자를 추천하지 못했다.

이원태 현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지난 12일까지였지만 신임 은행장 선임에 실패하며 초유의 은행장 공백사태를 맞게 됐다.

은행장을 추천하지 못하면서 수협중앙회 이사회와 노동조합 등은 은행장 추천 지연에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한 은행장 추천을 촉구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이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수협은행은 이원태 은행장의 임기가 50여일 남은 지난 2월 22일에 정부추천이사 3인과 수협중앙회 추천 이사 2명으로 행추위를 구성, 10차례가 넘는 회의에도 은행장 후보자를 추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장 후보추천 무산에 따른 경영공백, 수협은행의 대외신인도 하락, 경쟁력 약화 등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 어업인들에게 미치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사회는 “수협중앙회 구성원 일동은 행추위가 조속하게 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수협중앙회 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수협은행은 독립 후 경영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직무대행체제로 시작하는 절름발이 새 출발의 기로에 서있다”며 “관련 법상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수협은행이 금융권의 무한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신사업추진이나 먹거리 발굴 등에 대한 어떠한 결정을 할 수 없고 산재해 있는 많은 현안들도 풀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노조와 수협의 모든 직원들은 오랜 시간 행추위의 현명한 선택과 결정만을 기다려 왔고, 행추위는 그 동안 결정할 수 있는 충분한 회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경영공백과 그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은행장 추천위원회에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협 행추위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고 신임 은행장 선임을 위한 회의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협은행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정만화 수협중앙회 상무(수협은행 비상임이사)를 수협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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