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 농촌지도사
소규모 농산물 가공업체 등 지나친 기준으로 실현에 어려움
6차산업화 성공 위해 유관기관 협조·규제완화 절실

“지역을 대표하는 작물로 육성키 위한 노력이 지자체별로 진행되고 있지만 시장수요나 기후 등의 변화, 지자체장의 교체 등으로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6차산업화와 같은 중앙정부의 핵심 추진 정책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면 안타까움이 큽니다.”

정선에 근무하다 다시 고향 원주로 돌아와 농업인의 재배기술 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이종현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 농촌지도사는 농업 일선 현장의 고충을 이 같이 토로했다.

현재 이 지도사가 담당하고 있는 아로니아 품목은 최근 큰 인기를 구가하면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생산농가 수나 재배면적, 생산량 등이 적어 원활한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수요가 유행을 타고 급변하고 있는 만큼 꾸준한 홍보·마케팅 활동이 수반되지 않으면 반짝 인기에 그치게 될 우려가 있으며 이상기후로 재배적지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른 지자체의 경우 주력 품목으로 육성키로 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던 지자체장이 다음 선거에서 바뀌게 돼 그 전과 같은 전폭적인 지원이 중단되는 사례도 있었다며 품목에 대한 지원과 육성은 장기적으로 추진, 진행돼야 농업인의 혼선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농촌지도사는 6차산업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이를 실현키 위한 장벽들이 존재한다며 일례로 즙 등 농축음료의 납 등의 허용치를 들었다.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준의 강화도 좋지만 현실을 고려한 제도로 운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도사는 “해외에서 원액을 수입, 희석해 제품화하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부담이 없겠지만 농업인이 직접 농축을 하는 소규모 농산물 가공업체나 공장에서 느끼기에는 지나친 기준이다”며 “6차산업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유관기관의 협조와 규제완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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