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한우수출조합협의회, 정총

한우수출조합들이 철저한 현지화·다각화 전략을 통해 홍콩 및 동남아시장으로의 한우수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이하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 11일 한우수출조합협의회 정기총회<사진>를 열고 한우수출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방안과 수출시장 다변화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협의회에선 ‘홍콩시장 이외 동남아시장 한우수출전략’을 주제로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의 발표와 함께 한우 수출시장 다각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농협 축산유통부에 따르면 2015년 12월 670kg의 한우가 홍콩으로 수출된 이래 지난해까지 농협 8개소에서 수출된 물량은 총 42톤, 약 320만달러어치의 한우가 홍콩으로 수출됐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 기준 42만6000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이에 농협 축산경제는 당초 홍콩 현지에서 kg당 31만원대의 높은 가격으로 한우 판매가 시작될 때 한우가 일본 화우의 수년간 구축된 고급육 이미지를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성공적으로 홍콩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한우수출조합과 농협 축산경제는 올 한해 다음달 8~11일 열리는 ‘2017 HOFEX’(홍콩식품박람회)에서 축산식품 농협관을 운영하고 올 하반기에는 수입 바이어 국내 초청행사와 함께 7월 18~20일 개최예정인 ‘Speciality Fine Food Asia 2017’(싱가폴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신규 바이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일본 화우와 같이 프리미엄 전략의 고급육 중심의 수출이 필요하며, 한우 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이유가 홍콩 기업과 현지인을 통한 수입과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인 만큼 이벤트성 행사는 지양하되 철저한 현지화 전략 및 홍보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우를 프리미엄 상품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높은 수준의 위생, 수출 기준을 만들고 이를 준수하는 경우에만 한우 수출에 참여토록 하는 시스템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는 “한우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조합간 수출 가이드라인 준수와 품질관리, 가격정보 공유, 한우 수출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한우수출조합협의회가 중심이 돼 협조체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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