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재배쉽고 녹비생산량 많은 작물 선택해야

인삼 연작장해 발생의 원인이 되는 뿌리썩음병 억제에 수단그라스, 아주까리, 뚱딴지(돼지감자)를 녹비작물로 재배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은 4∼6년간 재배하기 때문에 이어짓기에 의한 연작장해 발생이 심하며, 뿌리썩음병은 연작장해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농촌진흥청 인삼과는 6년근 인삼을 수확한 후 뿌리썩음병 발생이 많은 연작장해 발생 토양에 23종의 녹비작물을 1년간 재배해 땅을 관리한 다음 다시 인삼을 심어 뿌리썩음병 발생 정도를 조사했다.

실험결과 이중 수단그라스 재배 시에 뿌리썩음병 발병률이 가장 낮게 나왔고, 그 다음으로 아주까리와 뚱딴지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단그라스는 가장 널리 쓰이는 화본과 작물로 여름철에 잘 자라 녹비 생산량이 많으며, 식물체의 질소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많아 인삼의 염류장해를 줄이는 효과가 높다. 토양에 염류농도가 높아지면 인삼뿌리에 상처가 생겨 병원균이 쉽게 침투한다.

아주까리와 뚱딴지도 재배하기 쉽고 녹비 생산량도 비교적 많은 장점이 있다.
녹비작물은 가을에 인삼을 수확한 밭에 이듬해 4∼5월에 재배한 다음 생육이 가장 왕성한 개화기에 트랙터로 갈아 땅에 넣어주면 된다.

이성우 농진청 인삼과 농업연구관은 “인삼 예정지를 관리할 때 재배하기 쉬우면서 녹비 생산량도 많고, 인삼 뿌리썩음병도 억제할 수 있는 녹비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섬유질이 적고 질소가 많은 작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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