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비수기 비축구매 가격견제…영농자재가격 평균 10% 절감

▲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병원 회장

농자재유통구조를 개선해 농업인의 영농 생산비 부담을 절감시키겠다는 농협의 자재유통 개혁이 시작됐다.

그 첫 시작을 알린 영남자재유통센터가 지난 19일 경북 군위에서 김재원 의원(자유한국, 상주·군위·의성·청송),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도의회 의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농협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개최하고, 영남권 농자재 물류유통을 책임질 것을 천명했다.

# 국내 최초 영농자재 전문유통센터
 

▲ 김병원 회장(오른쪽부터 아홉 번째)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영남자재유통센터 개장을 알리는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영남자재유통센터는 부지면적 1만8902㎡, 건축면적 7574㎡ 규모로 국내 최초의 영농자재 전문유통센터다. 특히 영남권은 2시간 이내에 배송이 가능한 만큼 익일배송을 원칙으로 농업인이 영농현장에서 원하는 영농자재를 신속하게 공급한다는 목표다.

농협은 특히 대량·매취구매, 비수기 비축 등을 통한 계통공급가를 평균 10% 인하해 공급함으로써 농자재가격을 영남지역기준 연간 63억원가량(취급액의 10%)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장 초기에는 작물보호제(농약)와 시설자재, 소형농기계 및 농기계부품 등 4000여가지 품목을 취급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물류효율화로 영농 생산비 부담 경감

▲ 주요 내빈들에게 영남자재유통센터의 내부시설을 소개하고 있는 김기호 센터장(오른쪽)

또한 자동화된 5단 보관랙과 95개 거래처에 대한 전산배분시스템, 600개 품목의 피킹작업이 가능한 전산피킹시스템을 갖춰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재유통센터의 보관기능과 효율적인 물류·배송은 재고관의 비용과 시간, 인력 등에 대한 지역농협의 부담을 덜어 농업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소량배송에 따른 지역조합과 농업 현장의 애로를 경감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비수기 비축구매, 대량구매 등을 통해 가격견제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농자재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영남권 이어 중부권, 호남권, 제주권도
 

▲ 영남자재유통센터 내부 모습

자재유통센터 개장으로 자재 구매물량이 많지 않아 개별 거래교섭력이 낮았거나 배송에 불편을 겪었던 중·소 경제사업규모의 조합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통합구매와 빠른 배송은 보다 낮은 가격에 영농 현장으로의 적기 공급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영남자재유통센터를 시작으로 내년에 중부권 자재유통센터(경기 안성), 2019년 호남권 자재유통센터(전남 장성)와 제주권 자재유통센터(제주)를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자재유통센터를 통해 영농자재를 가장 쌀 때 구입해 가격이 비싼 시기에도 농업인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농자재가 적정가격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자재가격 견제역할과 더불어 물류 기능을 개선해 농업인의 생산비가 절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터뷰]김용식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장
 

“경제사업 규모가 작은 조합일수록 거래교섭력이 약하고, 배송 등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재고관리에 따른 부담도 컸습니다. 이를 통합해 관리함으로써 보다 저렴하게 영농자재를 구입하고, 적기에 공급받음은 물론 재고관리 등에 소요됐던 시간과 비용을 현장 농업인을 위한 지도·교육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유도 증가할 것입니다. 영농자재가격을 계통공급가대비 평균 10%가량 절감할 수 있으며 재고관리와 배송을 경제지주가 책임진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혜택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재유통센터의 자동화된 재고관리 시스템은 보다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가능하게 해 영농자재 공급과 관련한 농업인의 불편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업인과 조합이 행복할 수 있는 영농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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