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기업 CEO 정책간담회

식량종자를 정부가 주도로 육성하고 있어 민간의 참여가 어려운 만큼 법 개정을 통해 구조를 개선하고 신품종 조기공급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종자기업 CEO들은 지난 19일 양재동 소재 aT센터 세계로룸Ⅱ에서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열린 종자기업 CEO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정부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옥수수 종자가 식량종자로 분류돼 있어 민간기업이 육성, 판매, 유통하는 데 문제가 많다”며 “민간 육성이 가능하다면 좀 더 발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자 수출 확대를 위한 시장조사, 전용품종 개발 등 현지화 전략 지원이 미흡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농업생산량 축소로 국내시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종자 수출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세계시장의 1% 정도의 한정된 시장에서 종자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 시장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CEO들은 신품종 조기공급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초기 상품화와 시장 진입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국내 종자기업의 해외채종으로 국내채종기반 약화돼 국내채종전환 사업과 연계된 전문 채종단지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한 불법 복제 종자의 시장유통으로 농가피해와 종자산업 기반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종자산업의 중요성은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책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종자분야는 5~20년 R&D(연구개발)를 통해 결과물이 나오지만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종자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산업과 관련된 문제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박현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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