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하자마자 일평균 매출 3000만원이상 '승승장구'
고객중심 맞춤형 인테리어·제품구성…편리함 기본
원스톱 쇼핑 가능…자체 냉장박스로 신선식품 배라

‘변화하지 않는 것은 도태된다’는 말이 있다. 특히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는 소비 트렌드의 흐름과 소비자 니즈를 제대로 읽고 이에 맞춰나가지 않으면 말 그대로 ‘망하기 십상’이다.
대형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업체로 평가되는 하나로마트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출점하자마자 평균 일매출 3300만원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나로마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고덕점이다.

▲ 하나로마트 고덕점 내부 모습

# 지속적인 매출 신장세…하루에 3300만원

유통업체 영업점이 출점이후 적자를 벗어나 흑자로 전환하기까지 보통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하나로마트 고덕점은 지난 1월 13일 영업을 개시한 이래 평균 일매출이 3300만원을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 속에서도 지난달 3400만원, 이달 4200만원 등 시간이 흐를수록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연신 화제가 되고 있다.

▲ 자체 제작한 신선식품 배달용 냉장박스

#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인테리어와 구성

하나로마트 고덕점의 성공 비결은 고객 중심의 변화와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에 있다. 하나로마트 고덕점은 출점을 준비하는 1년 동안 지역의 소비자층을 분석해 이들이 원하는 인테리어와 제품 구성으로 맞춤형 출점을 한 것이다. 실제 지역의 소비자들은 30~40대 젊은 연령층이 많으며 이들은 편리함을 추구하고, 가격 등을 깐깐히 비교함은 물론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호했다. 이에 하나로마트 고덕점은 기존 하나로마트에서 찾기 힘든 시도들을 많이 해야 했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는 물론 매대 구성까지 하나하나 손이 가지 않은 게 없다.

# 신선식품 배달·모바일 앱 연동 서비스도

하나로마트 고덕점이 기존 하나로마트와 다른 점은 30~40대 젊은 연령층을 주 고객으로 설정한 만큼 세련된 인테리어는 기본이고, 소포장과 낱개 단위 구매가 가능한 벌크 상품, 조리가 편리한 HMR(가정식대체식품) 등의 구성을 크게 늘렸다.
또한 하나로마트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생필품 부분은 매장 내에 다이소를 입점시켜 보완, 원스톱 쇼핑이 가능토록 했으며 자체 냉장박스를 만들어 하나로마트 최초로 신선식품 배달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할인행사 등으로 수시로 변하는 제품가격을 빠르게 반영해 소비자 혼란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전자가격표시기를 도입했으며 모바일 앱과 연동한 주문·배달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 [인터뷰] 강인환 하나로마트 고덕점장

“고객이 원하는 것, 고객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해내며 고객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나로마트는 농협이기에 할 수 있는 부분을 더욱 강화해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이 찾는 좋은 물건을 공급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역시 하나로마트’라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서 나올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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