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유통마진을 의미하는 축산물 유통비용률이 지난 1분기 43.9%로 나타나 지난해 동기 51.5% 보다 7.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난 3월 한 달 동안 1925건의 축산물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축산물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축산물 유통비용률은 감소하고, 소비자가격보다 생산자 가격의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나 유통마진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축종별로 살펴보면 1분기 돼지고기 유통가격의 경우 생산자 가격은 18.2%, 도매가격은 2.6%, 소비자 가격은 6.1% 각각 상승한 가운데 유통비용률은 40%로 지난해 동기 46.1% 대비 6.1%p 감소했다.

계란은 생산자 가격이 115.3%, 도매가격은 56.1%, 소비자 가격은 32.0% 상승했으며 유통비용률은 58.5%로 전년 동기 32.3% 대비 26.2%p 감소했다.

이는 AI(조류인플루엔자)로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쇠고기는 생산자 가격이 7.8%, 도매가격이 2.4%, 소비자 가격이 3.0% 각각 하락했지만 유통비용률은 44.4%에서 47.1%로 2.7%p 늘었다. 이는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쇠고기 소비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닭고기도 AI로 인한 입식제한 등으로 사육 감소로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 가격, 도매가격, 소비자 가격은 각각 5.2%, 19%, 23.8% 상승해 유통비용률은 49.1%에서 56.8%로 7.7%p 늘었다.

유통경로별로는 쇠고기는 경매비율이 53.5%를 유지했고 유통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비율은 각각 1.8%p(11.8%에서 10%), 3.3%p(27.5%에서 24.2%) 감소한 반면 정육점 비율은 8.9%p(26.4%에서 35.3%) 증가했다.

돼지고기는 경매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비율은 0.2%p(23.5%에서 23.3%) 감소, 슈퍼마켓과 정육점은 각각 0.5%p(13.8%에서 14.3%), 1.4%p(24.4%에서 25.8%) 증가했다.

닭고기는 생산 비중 가운데 계열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94%를 유지했고 대형마트는 6%p(7.6%에서 13.6%), 슈퍼마켓은 4.1%p(7.7%에서 11.8%) 증가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는 “축산물은 생축, 지육, 부분육, 정육 등 도축과 부위별 정형단계를 거쳐야해 일정 수준 유통비용 발생은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생산자·유통업자·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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