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자두 낙과의 주요 원인이 ‘복숭아순나방붙이’인 것을 밝혀내고 알 낳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적기 방제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자두 주산지에서는 과실에 나방 애벌레가 파먹고 들어가는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방제를 소홀히 한 과수원에서는 피해과율이 20%를 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자두 과실을 먹는 이 해충의 정확한 이름과 방제방법에 대한 연구가 미흡해 효과적인 방제가 어려웠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는 자두 과실에 피해를 주는 이 나방의 애벌레가 ‘복숭아순나방붙이’이며 방제 적기는 5월 중순, 6월 중‧하순,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임을 밝혀냈다.

농진청이 지난 3년간 이천, 김천, 전주 등 자두 과수원에서 과실에 피해를 입히는 애벌레를 채집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모든 개체가 ‘복숭아순나방붙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종은 복숭아 과실을 주로 가해하는 ‘복숭아순나방’과는 외형이 거의 동일하지만 먹이식물과 발생시기가 달라 방제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두 과수원에서 성페로몬 트랩을 이용해 복숭아순나방붙이의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성충은 1년에 4세대를 지나며 각 세대의 발생최성기가 5월 상순, 6월 중순, 7월 하순, 8월 하순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자두 재배 농가에서는 성충이 낳은 알이 부화하는 시기인 5월 중순, 6월 중‧하순,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 나방 방제용 살충제를 뿌려 애벌레가 과실 속으로 파먹고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양창열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사는 “복숭아순나방붙이는 익지 않은 어린 자두를 가해하므로 생육초기부터 철저히 방제하고, 자두 수확 후에는 주변에 있는 사과나 배 과실로 이동해 가해하기 때문에 과수농가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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