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화 다향오리 과장
'열탄불고기' 신제품 등 새로운 상품으로 도전
수출에 많은 과제가 있지만 도전 가능성 충분히 있어

전직 작곡가, 취미는 해외 로컬 마켓 구경. 식품공학과를 전공했지만 마케팅에 관심이 생겨 직장생활 중에도 중앙대 경영학과를 전공 중인 사람.

최봉화 다향오리 과장은 이렇듯 이력이 특이한 사람이다. 그러나 오리 관련 회의에서 그를 만나면 특이한 이력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풍부한 경험과 식견이 우러나온 의견들로 사람을 주목하게 한다.

“대학교 때 스쿨밴드에서 드럼을 쳤는데 음악이 적성에 맞더라구요. 졸업을 하고도 7~8년인가 작곡일을 했어요. 딱히 나쁘진 않았는데 음악으로 먹고 살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제법 유명한 드라마의 OST 작업도 했었다는 그는 안정된 직업을 위해 한국냉장 하이팜스에 입사했다. 식품공학과를 전공했기 때문에 관련 업종에 취직했고 이후 다향오리에 둥지를 틀어 지금은 입사한지 만 6년이 넘었다.

“영업일을 하다가 마케팅 분야로 왔는데 하다보니 적성에도 맞고 재미있더라구요. 좀 더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학교를 다시 가서 경영학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매사 성실하고 열정적인 그는 ‘일’이기 때문이라서가 아니라 ‘재미’가 있어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워커홀릭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휴가엔 라오스나 인도 등 숨어 있는 곳을 찾아 여가를 제대로 즐길 줄도 아는 사람이다.

“원래 여행을 좋아합니다. 다향오리에 있으면서 출장도 많이 다니고 개인적으로도 여행을 많이 가는 편인데 여행을 가서도 그 지역 마트를 가게 되더라구요.”

해외에 가서도 그 지역 시장이나 마트를 반드시 들르는 최 과장. 그 지역 마트를 가서 그들이 사는 방식을 보면서 우리나라 오리 제품이 진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그는 영락없는 워커홀릭이다.

“삼성이나 엘지, 현대는 물론 그 지역 마트에 오리온이나 농심처럼 유명 한국 제품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우리 회사 제품이 진출 가능한지를 알 수 있더라구요.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나라에 한국 축산식품이 진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수출은 그런 면에서 많은 과제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죠.”

최 과장은 앞으로 오리 시장이 커 나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늘 새롭게 꿈을 꾸고 도전하고자 한다.

“이번에 출시된 다향오리의 ‘열탄불고기’는 오리가공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제품이라고 봅니다. 이런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고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 오리 시장도 더욱 확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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