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기중 서산축협 조합장
서산한우…유전학적 가치 높여 '명품화'
2000억 규모 '가축질병공제' 제도 입법화 의견 개진 中

지도자, 리더의 덕목은 많겠지만 정언(正言)을 하는 인물은 믿을만하다. 가식 없는 진정한 발언, 그것은 실천과 행동을 수반해 곧 신뢰로 이어진다. 최기중 서산축협 조합장은 이 정언을 통해 지금 변화를 이뤄내는 중이다.

서산축협은 빠른 속도로 조직력을 높이고 협동조합 정신을 현장에 접목시키고 있다. 잘하니까 지역민들도 박수를 보내고 시청 등 지자체에서도 이런 저런 사업에 러브콜을 보낸다. 특히 서산한우 명품화를 위해 서산시(시장 이완섭)와 서산축협이 굳게 손을 잡았다. 여기에 한우개량사업소까지 가세했다. 한우대학은 매번 모집 때마다 지원자가 넘쳐 경쟁이다.

최 조합장은 “그동안 ‘서산우리한우’로 명칭한 지역 한우브랜드를 ‘서산한우’로 통일시키기로 했다”며 “한우에 관한 교육도 서산축협 한우대학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산·태안 등 관내에 대략 5만마리의 한우가 있다”며 “농가의 중요한 소득원이며 지역의 자원인 한우에 대한 검정·개량·친자확인 등을 통해 유전학적 가치를 더 키워 명품 중의 명품 서산한우로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서산축협은 음암면 일대 3만7000㎡ 부지에 축산종합센터를 건립 중이다. 사료창고부터 육가공, 교육시설, 식당까지 갖춘 축산농가의 자재센터이자 교육·휴식공간이다.

서산축협이 이런 대규모 공사를 척척 추진해 나간다는 것은 특별한 해석을 낳게 한다. 우선은 조합장이 일할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는 말이고, 축협 조합원, 대의원, 이사회의 의견통일과 화합·단결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이다.

서산축협은 분규, 재선거 같은 아픔과 시련을 딛고 일어나 지금 화려하게 부활하는 중이다.

지도·경제사업은 물론 예대비율(69%), 당기순이익(8억원), 직원사기, 복무자세, 조합원 참여도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평가하는 업적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 조합장은 “조합원 수가 줄어든 것은 참 아쉽지만 모든 걸 새롭게 하고 참된 축협상 구축과 조합원 실익증대를 위해 사업다운 사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수의사인 최 조합장은 가축진료와 수의제도에 관심이 각별하다. 충남 공공수의사제도 마련에 큰 힘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2000억원 규모의 ‘가축질병공제’ 제도 입법화 추진에도 열정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최 조합장은 “사회적기반과 축산기반이 확실한 지역현실에 부응하는 축협으로서의 위상정립과 사회봉사에 좀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며 “서산축협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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