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상균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장
상생 협의체 구성
다양한 거래방식 통해 유통체계 구축
양자 발전방안 수립

“가락시장은 유통인간의 상생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미래 발전을 모색하고 외부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가락시장 채소 중도매인을 대표하는 수장으로 개장당시부터 현재까지 농업인에게는 좀 더 높은 수취가격을,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코자 노력하고 있는 정상균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장.

정 지회장은 가락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통인간의 상생과 선의의 경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입을 열었다.

“6년 정도 전부터 상생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서로의 입장만 강조하고 있어 외부에서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는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상생협의체 구성을 통해 서로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고 좀 더 나은 유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그는 “유통체계부분에서도 어느 한 거래방식만 고수하기 보다는 다양한 거래방식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도모하고 양자 간의 발전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농업인의 수취가격이 향상되고 소비자들의 구매단가가 내려가려면 선의의 경쟁은 필수”라고 밝혔다.

일례로 상장예외거래의 경우 비상장품목으로 정해져도 상장거래를 할 수 있지만 도매법인은 비상장품목의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정 지회장은 출하 농업인이 직접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거래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 같은 체계가 갖춰진다면 각 유통주체들은 출하자, 소비자 서비스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지회장은 “대부분의 도매법인이 대기업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수익창출에만 매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도매법인이 중도매인과 상생방안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중도매인의 도산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되고 가락시장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반자라는 입장에서 서로의 고충과 어려운 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가락시장의 문제점도 하나, 하나 풀어나가는 유통인들이 돼야 한다”며 “시설현대화사업 부분에서도 필수시설이 빠지는 일이 없도록 유통인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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